[가스신문=김재형 기자] 올해 1분기 LPG소비량이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 하지만 이는 석유화학용의 급증에 따른 것으로 가정·상업용과 수송용 LPG소비는 10~15% 줄어 양극화가 심화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보고된 LPG소비량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동안 269만7000톤이 소비돼 전년 동기 247만2000톤보다 9.1% 증가했다. 무엇보다 석화용 소비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45.4% 늘어난 것이 타 분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소비량 증가를 이끌었다.

올해 1분기 프로판소비량은 176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146만3000톤과 비교해 20.4% 증가했다. 용도별로 보면 가정·상업용은 44만1000톤이 소비돼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고 산업용은 24만6000톤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석화용 소비량은 107만5000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무려 49.7% 늘었다.

1분기 동안 부탄소비량은 93만5000톤을 달성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부탄소비량의 핵심인 수송용은 63만1000톤으로 전년도보다 무려 15.8% 줄었다. 캐비닛히터로 집계되는 가정·상업용 부탄은 2만9000톤이 소비돼 전년도보다 25.6% 크게 줄었다. 석화용은 22만5000톤이 소비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7.8% 증가했고 휴대용부탄용기로 집계되는 산업용은 5만톤으로 전년 동기 4만4000톤보다 13.6% 증가했다.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LPG소비량은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다. 하지만 석화용의 쓰임새가 크게 증가하면서 전체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하지만 LPG충전·판매업계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가정·상업용은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라 외식 등을 자제하면서 전체적으로 감소했다. 경제활동 위축에 따라 산업용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시민들이 여행 등을 자제하면서 가뜩이나 감소하던 수송용부탄 소비량이 또 다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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