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제유가는 배럴 당 20달러를 조금 넘는 상황에서 5월 LPG수입가격이 급등했다. 사진은 LPG를 수송하는 선박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국제유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5월 LPG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무려 톤당 105달러 오르면서 다시 300달러대 중반에 머물게 됐다. 국제유가는 여전히 배럴 당 20달러 초중반에 머물고 있는 것에 비하면 LPG수입가격의 인상폭이 커 가격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국내 LPG수입사인 E1과 SK가스에 5월 LPG수입가격을 프로판은 톤당 340달러, 부탄은 340달러로 발표했다. 이는 프로판은 전월 대비 무려 110달러(47%), 부탄은 100달러(41%) 각각 인상되면서 평균 105달러 오른 것이다.

LPG수입가격은 지난 2월 평균 52.5달러 내린 데 이어 3월에는 프로판과 부탄이 평균 70달러 인하된 바 있다. 더욱이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4월 LPG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평균 220달러 내리면서 프로판과 부탄이 200달러 초중반을 기록하게 됐다. 게다가 코로나19로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감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20달러대가 무너진 후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한때 마이너스 가격이라는 초유의 상황도 벌어졌다. 이에 LPG수입가격도 추가적인 가격인하도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4월 초중반부터 산유국과 LPG수입사 간 페이퍼상으로 거래되는 5월 LPG수입가격이 전월 대비 톤당 100달러 가량 오르는 분위기로 흘렀다. 국내 LPG수입사인 E1과 SK가스는 국제유가 시세와 반대로 LPG수입가격만 오르고 있어 속히 진정되기를 바랐지만 결국 5월 들어 평균 105달러 인상,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만약 5월에 국제유가가 어느 정도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면 향후 국내 LPG가격의 조종폭을 두고 LPG수입사는 고심에 빠질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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