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에 매출 11조1630억원, 영업손실 1조775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조6144억원(-12.6%), 영업이익은 2조1033억원 감소(적자전환)했으며 직전 분기대비 매출은 6255억원(-5.3%), 영업이익은 1조8977억원 줄며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유가급락으로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이 발생했고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석유제품 수요부진으로 인한 정제마진 약세로 석유사업이 큰 폭의 적자를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관련 손실 규모는 9418억원이며 항공유와 휘발유 등 상품 가격이 원유가격보다 낮아지는 역마진 등으로 석유사업에서만 1조636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또한 매출은 유가하락으로 인한 석유제품 판매단가 하락과 수요 위축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로 분기 매출 기준으로 2017년 2분기 10조5413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환율 강세에 따른 환차손 영향 등으로 2720억원의 영업 외 손실까지 더해져 세전손실은 2조472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환차손까지 더하면 4중고에 직면한 최악의 시기에 나온 영업실적으로 1962년 회사가 정유 사업을 시작한 이후 최악의 경영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화학사업에서는 전분기보다 제품 마진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납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 971억원 줄어들어 8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원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580억원 줄어든 289억원을 달성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감소에도 불구하고 페루 88, 56 광구 운영비용과 미국 자산의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며 직전 분기보다 41억원 늘어난 453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에 놓여 있지만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SK이노베이션 2020년 1분기 실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