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남영태 기자] 국내 수소경제 산업 지원을 위해 지난 2014년 태동해 올해 6주년을 맞이한 (사)한국수소산업협회는 2020년 정기총회에서 제4대 회장으로 김방희 회장(現 제이엔케이히터 대표이사)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취임사에서 “중요한 시기에 협회장으로써 어깨가 무겁지만, 대한민국 수소경제 성장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김방희 신임 협회장.

그는 올해부터 지역본부와 부문위원회를 활성화시켜 명실상부한 전국 조직으로 협회를 성장시켜 정부의 수소경제 정책 대응에 앞장선다고 밝혔다. 또한 수립 중인 수소경제법 하위법령에 회원사와 산업계의 요구사항 등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의사소통 창구도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한다.

올해 어느 때 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낼 김방희 한국수소산업협회 회장을 만나 올해 계획 등을 들어본다.

 

▲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3년 임기 동안 어떻게 협회를 이끌어 나갈 계획인가?

- 정부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올해 2주년을 맞이했습니다. 본격적인 수소경제 산업 육성이 중요해지는 시기에 협회장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국내 수소경제 산업은 기초산업 부문을 중점으로 성장시켜야 나가야 한다는 중요한 기로에 서있습니다.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반이 탄탄해야 합니다. 따라서 3년의 임기 동안 부품·장비의 국산화 과제 해결에 힘을 쏟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신규 회원사 유치 및 기존 회원사 독려해 ‘수소경제 항해’에 수소협회가 닻으로써 순항할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협회는 올해 무엇을 중점 추진하는가?

전국단위 협회로의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해 올해부터 지역본부와 부문위원회를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즉 회원사 간의 적극적인 교류가 가능하도록 기반을 다져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수도권, 중부권, 동남권으로 지역본부를 크게 3개 조직으로 세분화 할 것입니다. 이를 중심으로 각 지역에 맞도록 지원체계를 갖출 계획입니다. 또한 각 지자체별 진행되고 있는 수소산업에 대한 투자 등 혜택을 회원사가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더불어 부문위원회에서는 유사 업종 회원사 간 교류가 가능토록 활성화시켜 공동사업 발굴 등 사업 협력 기회와 범위를 넓힐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월 10일 세계 첫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됐고 정부는 2월 4일 관련법을 공포했습니다. 현재 산업부는 시행령·시행규칙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회원사의 의견수렴을 거쳐 협회와 회원사의 요구사항 등이 하위법령에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 타 유관기관·단체와는 달리 수소협회만의 강점과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가?

- 지난 2014년 창립한 수소협회에는 현재 약 150개사가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수소경제라는 단일산업 전분야에 대한 폭넓은 회원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회원사 간의 정보교환 및 일일 수소경제 관련 기사 제공, 국외 수소산업 사절단 초빙 등은 협회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물론 모든 면에서 우수하고 싶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습니다. 제가 취임사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협회가 전국단위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협회 전체의 역량 결집이 그간 많이 부족했습니다. 이에 올해부터 임기 동안 전체 회원사가 한자리에서 정보를 공유하고 산업발전을 위해 의견 수렴할 수 있는 자리를 상설해 보완하고자 합니다.

 

▲ 수소협회는 그간 ‘울산지역 협회’라는 오명이 있다. 이를 해결하는 것이 협회의 큰 숙제인데, 계획은?

- 2014년 당시 지자체 가운데 수소산업 관련 인프라가 울산지역에 구축성이 높았고, 관련 기업도 많이 유치되어 있어 한국수소산업협회는 울산에서 태동해 울산을 중심으로 많은 활동을 해 왔습니다. 그러나 점차 수소경제 활성화에 동참하는 지자체들이 늘어났고, 이에 발맞춰 3년 전부터는 전국 지자체를 순회하며 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가히 수소경제 붐(Boom)이 일어났다고 봅니다. 전국 지자체들은 앞 다퉈 정책수립·이행에 앞장서고 있고, 전국의 관련 기업들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되면 순회 설명회는 물론 지난해부터 수도권, 대전, 창원 등 지역에서 추진한 협회 행사 등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진행할 것입니다.

앞으로 울산협회가 아닌 한국수소산업협회로 봐주시길 소망합니다.

 

▲ 정부의 1차 목표인 2022년까지 3년의 시간이 남았는데, 지난 1년간의 평가와 앞으로 목표달성을 위해 수소협회의 역할은?

- 지난 1년 간 정부는 로드맵 기반으로 수소경제 산업이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그 결과 수소차·충전소, 연료전지분야에서 세계 1위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세계 첫 국회 수소충전소 준공, 세계 첫 수소경제법 제정 등의 성과를 보였습니다. 단기간 내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그동안 협회는 정부의 로드맵 성공을 위해 기반이 될 충전소 확대에 힘써 왔습니다. 다양한 연구용역 수행은 물론 융·복합 형태의 건설을 독려하기 위해 기존 충전·주유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설명회 개최, 수소전기차 홍보 등 정부 부처와 협력하며 많이 힘써 왔습니다.

앞으로도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 국회 등과 협회는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갈 것입니다. 산업계의 애로사항 등을 해결하면서 국내 수소경제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2017년 수소협회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발굴, 대정부활동, 홍보 등에 협력하고 있다. 최근 협력을 보다 강화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3개 기관의 협력은 필수입니다. 수소경제 산업이 더욱 성장하고 성공하기 위해선 어느 한 단체가 주도하는 방식이 아닌 모두 협력하는 방법이 최상의 방법입니다. 각기 기업체와 학술, 관공서 등의 업계를 대표하는 단체이다 보니 협력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수소산업협회의 신임 회장이지만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이엔케이히터㈜ 대표이사로써 수소학회에서 기술성취 등을 발표·공유해 왔습니다.

이미 3개 단체와 모두 연을 맺고 있어 이를 활용해 3개 단체의 협력을 자연스럽게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수소에너지의 국민 수용성 제고를 위한 협회의 계획은?

- 인식의 전환은 간단하지만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스마트폰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신산업이고 사람들의 인식은 고가이면서 필요 이상의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의 활용을 경계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대중화되고 편리성을 인식한 순간 지금은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필수품이 됐습니다.

수소경제 산업도 마찬가지라고 판단됩니다. 최근 강릉이나 유럽의 사고 등으로 인해 많이들 위험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이는 우리 산업계에서 먼저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민들에게 알리고 정부가 이를 보조해야 한다고 판단됩니다.

이를 위해 협회에서는 지역별 세미나와 안전홍보 행사, 주민 참여형태의 수소체험 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들을 지자체와 함께 진행하는 만큼 민·관이 함께 주민들의 인식이 전환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델을 구상하고자 합니다.

 

▲ 대한민국 수소경제를 위해 정부와 산·학·연은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한다고 보는가?

- 수소경제 산업이 안정기에 진입하기 위해선 인식 전환에 앞장서야 하며, 이후 수소경제 산업이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산업이라는 것을 확신시켜야 합니다.

현재는 많은 업체가 기술적 대응이 어렵다 보니 외국에서 주요 장비·부품을 수입해 대처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산화가 필요하며, 정부는 이를 위한 연구지원 및 제도개선 지원으로 산·학·연이 수소경제 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재 고압수소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액화수소와 고체수소 등의 더 진보된 기술도 필요합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상용화 길이 열린다면 국내 에너지산업에서 수소경제 산업이 선두를 차지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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