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공사는 빅데이터·인공지능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통해 설비운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공공데이터는 공공기관이 업무수행의 결과물로 생성 또는 수집, 취득한 다양한 자료, 정보로 개인정보와 저작권 정보 또는 비공개 대상 정보를 제외하고 국민에게 제공해야 한다.

지난 2014년부터 공공데이터를 개방한 이후 개방 건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활용현황은 연간 150~180%씩 증가하고 있다.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스타트업과 창업이 활기를 띠고 실질적인 수익창출을 내는 기업이 증가함에 따라 공공데이터 개방은 공공기관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주요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한국가스공사의 공공데이터를 활용한 빅데이터 경진대회 등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 목표와 VR기반 교육훈련시스템 등을 알아본다.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는 빅데이터 경진대회 등 스타트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생산설비 운영 관련 방대한 데이터를 통합분석하여 설비운영 효율성 및 안전성을 제고하고 데이터 및 자금부족으로 성장한계에 있는 스타트업 육성 생태계 조성 및 혁신성장을 위한 정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서 추진되고 있다.

국정운영 패러다임인 사회적 가치 실현과 혁신 성장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공공기관의 데이터 개방, 관련 중소기업 육성의 책임과 역할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키며 공사의 데이터와 스타트업의 창의적 아이디어의 융합으로 업무혁신을 도모하고 경제적 부가가치가 높은 AI, 빅데이터 분야의 기술, 기업육성으로 데이터 경제시대를 견인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해 6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정부 혁신성장 정책 부응 및 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설비운전 빅데이터를 활용한 최적의 설비운영 알고리즘 개발’을 주제로 경진대회를 마련한 후 11월 ‘빅데이터·인공지능 스타트업 경진대회’ 본선 및 시상식을 가졌다.

대회에 응모한 총 40팀(139명) 중 서류심사를 통해 선발된 30팀(115명)이 온·오프라인 예선을 치러 최종 1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지역기업과 사업화 매칭 지원

본선 진출자들은 ‘가스공사 설비운영의 효율성 및 안전성 등을 제고할 수 있는 알고리즘 개발’을 위한 저마다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안했다.

그 결과 ‘DNN과 강화학습 기반의 지능형 생산기지 운영 알고리즘’을 제안한 ‘GonCamp’팀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가온플랫폼(2위)·주식회사 페이스(3위)·PAIO(4위)팀이 뒤를 이었다. 또한 나머지 6개 팀에게는 특별상이 주어졌다.

가스공사는 대회를 위해 총 3,500만 원의 상금을 마련했으며, 개발한 알고리즘을 토대로 우수 제안서를 제출한 팀에게는 후속 연구비 및 현장검증 지원은 물론 대구기업과의 사업화 매칭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 해 스타트업 경진대회 결과에 따라 최적의 설비운전 조합 추천을 통합, 설비운전비용 약 41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의 독자적 솔루션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4차 산업 육성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후속 과제비를 지원하여 현장 검증 및 확보된 기술을 지역기업과 사업화 매칭 지원해 스타트업-공사-지역기업의 상생을 도모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가스공사는 지난 해 10개였던 스타트업 육성, 지원업체를 올해 15개, 2021년 20개, 2022년 30개로 늘려 발굴, 지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는 다양한 예비창업가, 스타트업들이 경진대회를 통해 아이템 발굴, 파일럿 연구과제를 추진할 수 있도록 제공 데이터 및 상금규모를 확대추진(15개팀, 총 5천만원)하는 등 경진대회 규모를 확대하고 운영방법을 개선할 계획이다.

주요 추진계획으로는 5월부터 사전공고 및 시행계획 수립, 입찰공고 및 위탁업체 선정, 운영위원회 구성, 운영방안 및 심사기준을 마련하고 7월 대회홍보에 나선다. 8월경 참가자 접수 및 설명회를 개최하고 11월초까지 3개월간 온라인 예선을 거쳐 11월 말 최종심사 및 우수자를 시상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기술개발 과제에도 신설

또한 가스공사는 중소기업 기술개발 협력과제 등에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를 신설하고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통한 기술 경쟁력 강화 및 동반성장을 실현하고 자사 고유사업 및 신사업 분야에 대한 국산화 기술개발 지원을 위해 기술개발 협력과제 공모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중소기업 자율과제 ▲가스공사 지정과제 ▲천연가스 기자재 대상 실증(Test-Bed)과제 등 총 3개 부문으로 구성하고 자율과제에 ‘스타트업(Start-up)’ 분야를 신설하고 과제당 최대 1억5천만 원(총 개발비의 75% 이내)의 개발비도 지원하는 등 기술 잠재력을 보유한 스타트업 기업의 시장 진출을 적극 돕고 있다.

빅데이터·인공지능 스타트업 경진대회 개최 등 정부 혁신성장 정책 부응과 창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다양한 노력 외에도 공모를 통해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과의 상생협력을 확대함으로써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 가스공사에서 VR 기반 공급설비 교육훈련 시스템 구축 시연회가 열리고 있다.

가스설비교육, VR 통해 예산절감

가스공사는 지난 해 10월 가스공급설비인 공급관리소의 근무자 교육여건 개선 및 우수인력 양성을 위하여 VR(가상현실) 기술을 활용한 교육훈련시스템을 구축하고 대구 본사에서 ‘시스템구축 최종 제작보고회’를 개최했다.

‘VR기반 공급설비 교육훈련시스템’은 실제 공급관리소 설비를 3D 모델링하여 실물과 유사한 가상공간을 구현하고 교육대상자가 필요한 콘텐츠를 선택하여 직접 이동하고 조작하면서 실물에서 교육받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기존 공급설비에 대한 체험형 교육실습장이 부족하여 실질적 교육인프라 마련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비용 및 구축기간의 효율성을 감안한 결과,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실물 교육실습장을 건설하는 것보다는 최근 국내외 유관기관에서 설계 및 교육 등에 도입하고 있는 VR기술을 활용하여 공사여건에 맞는 최적의 시스템을 추진하게 되었다.

주요 콘텐츠로는 비상상황 시 긴급대응절차 숙지에 대한 체험형교육, 가스흐름에 따른 설비내부 동작원리에 대한 영상교육, 그리고 기존의 설비사고사례 등에 대한 소개 등 현장 운영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총 14종의 교육과정을 담고 있으며, 특히 다수의 교육생이 같이 협업하여 훈련이 가능하도록 제작하여 교육효과를 높이고 향후 콘텐츠 확장성을 감안하여 제작되었다.

시스템구성은 교관용 통제시스템과 훈련자용 시스템으로 구분되고 HMD(VR안경) 및 조작 콘트롤러를 착용하고 다수의 인원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훈련 내용을 실시간으로 공유 가능하도록 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또한 향후 훈련 콘텐츠 추가에 따른 시스템 업데이트도 가능하도록 확장성을 갖췄다.

교육훈련시스템 구축으로 가스안전공사 등 유관 기관과 기술교류 및 콘텐츠 상호공유를 통해 가스산업 기술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우수한 설비운영인력을 양성하여 사고를 예방함으로써 크게는 공공의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VR기술을 교육훈련에 접목한 공사 최초의 사례로서 현재 건설공사현장 안전교육, 생산기지 설비교육 프로그램이 추가 제작 및 계획되고 있으며, VR교육훈련시스템을 기반으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확장하고 VR뿐만 아니라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MR(Mixed Reality, 혼합현실, VR+AR) 등 관련 기술발전에 맞추어 다양한 시도를 통하여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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