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는 지난 4월 1일 제80차 회의를 개최하고 임기 3년의 제11대 신임 회장으로 협창건설(주) 김영태 대표이사(60)를 선출했다. 신임 김영태 회장은 1989년 7월 협창건설을 설립해 지금까지 가스시설시공업(제1종)에 종사해오고 있다. 김 회장은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 제8대와 9대 집행부 간사, 제10대 집행부 부회장에 이어 회장의 중책을 맡게 되었다. 김영태 신임 회장을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국가가 전문인력 양성 적극적 추진 필요
가스안전은 가스종사자와 국민 관심 중요

▲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소감은?

- 먼저 가스신문 창간 3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가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경제 몸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하여 산업계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이때 부족한 저에게 귀한 직분을 믿고 맡겨주신 회원사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 다가올 경제위기의 폭과 강도를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현실 속에서 중책을 맡게 되어 참으로 어깨가 무겁습니다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이하 가스시공협의회)는 어떤 조직이며 현재 전국 등록업체 수와 회원사 수는?

-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른 전국 건설업 등록(가스시설시공업 제1종)을 받은 1,360개 업체 중 950개사가 가스시공협의회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가스시공협의회는 가스시설시공업(제1종) 등록업자의 상호 업무협업과 협력을 도모하며 공동관심사에 대한 해법을 찾고 회원사의 권익 보호와 불공정 행위개선, 소외계층의 노후화된 가스시설 개선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함은 물론, 국가 경제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가스시설시공업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 가스사용시설은 그 편의성만큼이나 안전성과 가스사고로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담보할 수 있는 시공의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안전을 담보하기 위한 조건은 완벽한 시공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를 위하여 철저한 교육과 가스시설 시공에 대한 관련 법규 준수에 따른 시공업무 처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 기계설비 분야가 가스시공 분야를 흡수해 일명 기계가스시공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 결국, 가스분야가 없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기계설비 분야가 가스시공 분야를 흡수한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입니다. 모든 시공이 중요하지만, 특히 가스는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한, 대형사고로 이어짐으로써 막대한 인적 및 물질적인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일반 기계설비 분야와 별도로 시공의 전문성을 갖춘 인력이 양성되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규모와 비중이 작다고 하여 그 전문성까지 경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가스시공협의회는 가스시공 분야의 시공 전문성과 시공 기술을 축적해 온 단체로서 전문가를 양성하고 기술교류와 기술개발을 통하여 완벽한 시공을 도모하는데 최적화된 조직으로 운영되어야 합니다

▲ 제1종과 제2종을 하나로 결집한 (가칭)한국가스시공협회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 가스시설시공업 제2종은 지금도 협회(가스시공협의회) 가입이 가능하나 실익이 없어 가입하지 않고 있으며, 현 가스시공협의회 체제에서 조직을 정비하고 역량을 강화하여 추후 회원사들이 별도 가스시공협회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낄 때 모든 회원사가 일심동체가 되어 추진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생각합니다.

▲ 도시가스 인입 배관 설치 및 공사비 등은 도시가스 공급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는?

- 도시가스 배관을 크게 나누면 공급관과 내관으로 분리할 수 있으며 인입 배관은 내관에 연결하기 위하여 공급관의 분지관으로서 공급관에 해당 됩니다. 따라서 공급관은 도시가스 사업자가 설치함이 당연한데도 일부 도시가스사가 그간의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하여 수요자(사용자)에게 그 비용을 일정한 비율로 전가해온 사안입니다.

인입 배관도 도시가스 공급사업자의 자산으로서 그 자산의 취득을 부당하게 수요자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아주 많이 잘못된 관행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신규 수요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취약계층의 복지를 실현하기 위하여 2018년 3월부터 각 지자체가 인입관 공사비 분담제를 폐지하는 것으로 도시가스 공급규정이 승인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가스시공협의회는 2015년부터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해오고 있다. 그동안의 실적은?

- 가스시공협의회는 2015년부터 5년여간 독거노인 등 사회에너지 취약계층 2,300여 세대를 대상으로 노후 보일러 교체, 가스타이머 콕 무료보급·설치, 노후 가스사용 시설개선 및 현대화 작업, 가스레인지 교체 등의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가스안전 예방 활동에 이바지하고 있습니다. 향후 제도권 밖의 소외계층과 저소득층의 가스시설 개선사업 등을 통하여 서민의 가스사용시설에 대한 지원과 복지안전망 구축 등 안전한 가스사용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이 공사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종합건설사로 발주가 되고 가스시공업1종이 하도급을 받는다. 공사금액이 다소 낮은 곳은 일부 가스시설시공업1종이 직접 수주하고 있다. 공사 규모가 크더라도 가스시설시공업1종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 가스시설시공업(제1종)이 할 수 있는 범위의 공사를 선정하여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에서 점진적으로 군단위 LPG배관망 사업으로 확대가 필요합니다. 일부 가스시공사가 50억원 이내의 군단위 공사를 직접 수주해 공사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공사를 수주하여 수행할 수 있는 업체를 엄격하게 선별하는 제도적 장치 즉 예를 들면 PQ심사 등을 통하여 부실공사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도급이 아닌 원 도급공사를 전문업체에 맡겨 완벽한 책임시공과 사후관리를 책임져야 합니다. 물론 양질의 품질을 확보하는 것이 선결과제라 생각합니다.

아울러 가스시설시공업(제1종)에 종사하는 모든 구성원들은 대형 프로젝트를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기술력을 겸비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군단위 보다 규모가 작은 전국의 면단위 LPG배관망사업이 앞으로 본격 추진되는 만큼 종합건설사가 아닌 우리 가스시공업체에 직접 발주되도록 해야 합니다.

▲ 가스시공업계는 가스설비공사 분리발주를 주장하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 종합건설 위주의 수주형태는 발주자 측면에서 생각하면 일 처리 편리성에는 부합될지 모르겠으나 하도급 불공정거래와 하도급 입찰 시 최저가 낙찰제에 따른 공사 단가를 낮춤으로써 공사품질 저하와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국가가 가스분야의 전문성을 고려하여 가스전문업체를 허가하였으므로 분리발주를 통하여 가스업계가 상생하고 또한 전문성과 사후관리를 위해서 전문 가스업체에 발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분리발주가 어려우면 우선 공동 도급제를 통하여 적정 공사비를 보존 받음으로써 공사품질을 확보하면 경영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 현재 가스시공업계의 애로사항은 무엇이고 대안은 무엇인가?

- 가스시공업계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따른 전문인력의 순환고리가 끊김에 따른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합니다. 가파른 임금상승에도 불구하고 인력난에 허덕이는 업계의 애로사항은 계속 진행형이라 답답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전문직업훈련을 통하여 국가가 인력양성에 관심을 두고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가스안전의 중요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가스안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가스안전은 어떠한 것과도 바꿀 수 없기에 매사의 최우선 순위라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철저한 안전교육, 홍보, 지속적인 안전비용투자, 위험요인 제거 등 가스 관련 종사자들은 물론 온 국민이 가스안전에 세심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 현재 가스업계에 산적한 현안들을 하나하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다하고 또한 회원사들의 권익과 특히 가스설비공사 직접발주 확대와 관계 법령의 제도개선 및 도시가스공급사의 불공정·부당행위 근절에도 앞장서 나갈 생각입니다. 아울러 발주처와 상생 협력을 통하여 우리 업계가 동반 성장하는 데 역점을 두고 회원사 간의 다양한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성하여 시공업계가 당면하고 있는 고충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하고 대변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가스시공협의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명실공히 가스시공자 단체다운 협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하여 관계기관의 협조와 회원사들의 협력이 절실히 요구됩니다.

이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비회원사의 회원 가입과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드리며, 가스안전문화 조성과 가스시공협의회의 발전에 대한 사명감으로 회장의 직무를 충실하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