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저온저장탱크업체들이 최근 제작하고 있는 각종 저장탱크 및 압력용기들.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최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행히 초저온저장탱크시장은 분주한 모습이다.

부산·울산을 비롯해 주로 경남지역에 소재한 대웅CT, 대림기공, 부영CST, 크리오스, 금성화학기계공업, MS이엔지 등 국내 초저온저장탱크업체들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물량을 수주, 제작하느라 여념이 없다.

초저온저장탱크분야의 선두주자인 대웅CT(대표 김태섭)는 최근 반도체기업에 설치할 230㎥ 규모의 초대형 저장탱크 5기를 수주, 제작하고 있으며, 한 산업용가스메이커가 발주한 100㎥ 규모의 저장탱크 3기를 수주, 이미 제작을 마쳤다. 이 회사는 또 철강업체로부터 무려 1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저장탱크를 수주해 올 하반기부터는 더욱 바쁘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중소형 저장탱크시장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지키고 있는 대림기공(대표 하필호)은 이차전지기업에 설치될 300톤급 산소 및 질소 저장탱크 4기를 추가로 수주, 2기의 경우 이미 제작을 완료했고 2기는 제작 중이다. 이밖에 저장능력 3~20톤 규모의 중소형 저장탱크의 수주도 활발해 1공장과 2공장 모두 풀가동하고 있다.

용접 등의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부영CST(대표 최동준)도 최근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저장탱크를 수주, 납품하고 있다. 이 회사는 원료액체가스 잔량을 가스공급자나 사용자가 직접 컴퓨터, 스마트폰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차압식 디지털 레벨미터를 공급, 호평을 받고 있다.

초저온저장탱크업계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크리오스(대표 김대성)도 대웅CT와 같이 반도체기업에 설치할 230㎥ 규모의 초대형 저장탱크를 수주, 제작하고 있다.

초저온과 관련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제값 받기 어려운 시장이라 판단해 계열사의 저장탱크만 제조, 공급하고 있는 MS이엔지(대표 최병철)은 초저온밸브류까지 직접 생산하는 등 고품질의 저장탱크라는 것을 자랑하고 있다.

초저온저장탱크분야에서 가장 오랜 경험을 지닌 금성화학기계공업(대표 최영목)은 최근 개발 및 영업부를 보강해 대규모 탄산저장용 압력용기를 수주하는 등 활기를 되찾고 있다.

한때 국내 초저온저장탱크시장에는 10곳이 넘는 업체가 서로 과당경쟁에 나섬으로써 몇몇 업체들이 도산하는 등 시장재편이 이뤄져 현재는 6개 업체가 저마다 다른 색깔을 띠며 경쟁, 건실하게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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