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진을 계기로 교량첨가배관의 안전성 강화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잦은 지진으로 교량첨가배관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지적됨에 따라, 상반기 중 도시가스사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기술지원이 확대된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경주와 포항 지진을 계기로 매설배관보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노출배관(교량첨가배관)에 대해 안전관리 관심도가 높아졌다. 또한, 교량첨가배관에 균열이나 파열이 발생할 경우는 매설배관보다 피해규모가 심각한 만큼, 차별화된 안전관리가 필수적이다.

가스안전공사의 한 관계자는 “현재 도시가스사의 교량첨가배관 관리방법은 시설 담당자가 눈으로 배관, 지지물의 외면을 확인해 변형, 부식 등을 확인하는 육안검사에 의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육안검사는 접근성이 떨어지는 일부 시설에 대해 정확한 확인에 한계가 있고, 현행 장비만으로는 시설의 변형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드론 등 촬영장비를 활용한 3D스캔과 VR원격진단 등 선진 안전관리기술을 도입, 교량첨가배관의 안전성을 높이는 방법을 지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스안전공사는 당초 올 상반기부터 도시가스사를 대상으로 배관응력해석 기술지원을 비롯해 도시가스사 대상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대로 인해 잠정 연기한 상황이지만, 코로나 19의 감염상황이 안정되면 기술지원을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기술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컴퓨터 프로그램(CAESAR-Ⅱ)을 이용한 배관응력해석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대부분의 도시가스사에서는 응력해석 간편해석식을 이용해 응력해석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기계산은 컴퓨터 프로그램에 비해 정확도와 신뢰성이 떨어진다는게 가스안전공사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국제 기준인 ASME 코드를 기반으로 제작된 CAESAR-Ⅱ를 적용하면 그동안 수기로 계산하기 어려운 배관의 각 지점에서 발생하는 변위와 설치되어 있는 지지물 등에 발생하는 하중 계산이 가능해지는 만큼, 안전성 확보에 도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드론을 통한 3D스캔과 VR원격진단을 비롯해 도시가스사에서 가장 어렵게 느끼고 있는 열변위합성응력 산출방식 등 교량첨가배관 안전관리 향상을 위한 다양한 기술정도도 제공하게 된다.

가스안전공사는 빠른 시기에 도시가스사 대상 세미나를 마련하고 이후, 교량첨가배관 데이터 수집과 기술교육을 통해 현장의 문제점 분석 및 보완을 거쳐 2021년 매설배관 및 교량첨가배관 안전관리 추진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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