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울산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노동자가 지난 21일 용접작업 중 산소결핍으로 인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현대중공업 내 LNG운반선에서 파이프 용접작업을 하던 김모씨(34)가 파이프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울산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용접용 아르곤을 파이프 안에 채우고 바깥쪽에서 용접한 후 파이프 안쪽 용접부위를 점검하기 위해 파이프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면서 “파이프 내부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고 들어갈 경우 산소 부족으로 질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압가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고에 대해 일부 언론사가 아르곤 누출로 인한 질식사라고 보도했으나 아르곤 자체가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없다”면서 “밀폐된 공간에 들어갈 때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게 가장 큰 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람이 밀폐된 공간 내에 있을 때는 특정한 가스의 누출이 아니더라도 산소결핍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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