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최인영 기자] 국내 최고의 연료전지용 전력변환장치 시스템 개발·제조 전문 중소기업인 지필로스가 정부로부터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수소변환시스템 설계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필로스(대표 박가우)는 지난 22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신기술(NET)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지필로스가 인증 받은 신기술은 ‘풍력에너지 미활용 전력을 이용하는 500㎾급 하이브리드 수소 변환·발전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으로 생산하고 남은 잉여전력을 수소로 변환해 저장한 후 이를 다시 전기에너지로 바꿔 쓰는 기술이다. 즉 버리는 전력을 최소화해 깨끗한 연료로 재생산하는 기술이다.

이를 위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원인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발전의 감발운전, 계통전원의 불안전성을 해소하는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사용한다.

재생에너지가 생산되지 않는 시간대에는 수전해 장치를 최소전력으로 운전시켜 기동·정지 반복에 의한 전극 손상을 최소화한다. 햇빛이나 바람 등 발전원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발전원의 변화와 생산전력 사이의 시차를 에너지 버퍼링을 통해 사전에 대응한다.

지필로스 측은 재생에너지의 전력 변동성으로 활용되지 못하는 전력으로 그린수소를 생산·저장하는 P2G 에너지저장기술을 통해, 재생에너지가 갖는 변동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가우 지필로스 대표는 “현재 인증 받은 시스템의 개발을 모두 완료한 상태로, 오는 6월 제주도 상명 풍력단지에 설치·운전할 계획”이라며 “하루 10시간씩 수소를 생산할 경우 수소전기차 9대(대당 5㎏ 기준)를 충전할 수 있어, 제주도에서 수소전기차·버스가 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필로스는 재생에너지 연계형 P2G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에 기여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부터 제주도에서 생산되는 풍력을 이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는 그린수소 전환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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