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진중공업이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한 중국 LSMRI가 자체 개발, 운영 중인 ORV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강제송풍형 대기식 LNG 기화기 제작 및 초저온가스산업 플랜트 전문업체인 (주)태진중공업(대표 최태환)이 LNG 해수식기화기(ORV:Open Rack Vaporizer)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년 전부터 ORV 국산화 연구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는 태진중공업은 지난 15일 중국의 LSMRI사와 기술협력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ORV는 바닷물과 영하 162℃인 LNG 상호 간의 열교환으로 액체상태의 천연가스를 기체상태로 변환시키는 열교환기로 지금까지 국내의 LNG터미널에 설치·운영 중인 약 40기는 전량 외국업체가 제작한 제품이다.

따라서 태진중공업은 ORV 국산화를 위해 부설연구소를 중심으로 총 3단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1단계인 원천기술 개발은 서울대학교산학협력단과 협력하여 물리 및 성능분석에 대한 평가 기준이 진행 중이다. 또한 소재부문은 국내 알루미늄 압출 전문업체와 함께 소재 선정 및 압출방법을 연구하고 있고, 내구성을 확대하기 위한 부식부문은 창원에 있는 한국재료연구원(구. 재료연구소)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제품 상용화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중국에서 소재 생산과 해수식기화기 제작 실적 등 일괄생산체계를 갖추고 있는 LSMRI와 협약을 하게 된 것이다.

태진중공업 부설연구소 최규평 소장은 “LNG 해수식기화기를 국산화 한다면 국내 LNG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기화기 수입 대체, 신속한 사후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 세계 LNG터미널에 국산 기화기의 수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진중공업은 순수 자체기술로 제작한 파이롯트용 강제 대기식 LNG기화기(HP-FDAAV) 13대를 제작, 2017년 한국가스공사 인천LNG터미널에 설치한 바 있으며 2018년 1월에는 한국가스공사 제주LNG터미널에도 대기식 LNG기화기 16대를 설치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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