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여름철을 앞두고 조달청을 통한 GHP의 입찰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반면  흡수식 냉동·냉온수기의 입찰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달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말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GHP(가스히트펌프)의 입찰은 117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건이 증가했으며 비율로는 169% 증가했다.

또한 기초금액은 2019년 115억9600만원에서 2020년 224억7900만원으로, 투찰금액은 2019년 95억5400만원에서 2020년 189억27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초금액은 발주처에서 조사한 당해공사의 공사금액으로서 예정가격 결정을 위한 산정시 기준이 되는 금액이며, 투찰금액은 최종 낙찰된 가격이다.

GHP구매를 한 학교는 2019년 초등학교 21곳, 중학교 6곳, 고등학교 6곳, 대학교 7곳에서 2020년에는 초등학교 27곳, 중학교 11곳, 고등학교 3곳, 대학교 18곳, 특수학교 1곳으로 집계됐다.

또 공공기관의 GHP 입찰도 2019년 29곳에서 2020년 56곳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정부는 2013년 ‘공공기관의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에 관한 규정’을 변경해 공공기관의 연면적 1,000㎡ 이상인 건물을 신축 또는 증축 및 냉방설비를 전면 교체할 경우 냉방설비용량의 60% 이상을 비전기식 냉방설치를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학교의 GHP수요와 설치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흡수식 냉동·냉온수기의 입찰은 2019년 39곳에서 2020년 37곳으로 줄었다. 기초금액은 2019년 56억7200만원에서 2020년 33억7700만원으로 감소했고, 투찰금액도 47억6000만원에서 29억7100만원으로 감소했다.

흡수식 냉동·냉온수기의 입찰은 2019년과 2020년 모두 공사·용역이 대부분을 이뤘다. 이 가운데 물품은 제품의 구매를, 공사·용역은 기존의 설치된 장비를 교체하거나 수리·정비하는 것이다.

흡수식 냉동·냉온수기는 공공기관에서 주로 발주를 냈는데, 공사의 대부분은 냉동·냉온수기의 세관(내부 세척)공사와 내부 펌프 등 부품 교체공사였다.

세관공사가 많은 이유에 대해 냉동·냉온수기의 철거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의 관계자는 “냉동·냉온수기를 오래 쓰면 내부에 찌꺼기나 이물질이 쌓이게 되고, 이를 제거해야 열효율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의 관계자는 “GHP는 개별 냉난방을 할 수 있고 작은 건물에도 쓸 수 있지만, 흡수식 냉동·냉온수기는 큰 건물에서 주로 사용하기에 수요 차이가 난다”며 “또한 건설경기가 계속 침체된 상황이라 대형 빌딩에 설치해야 하는 흡수식 냉동·냉온수기의 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전시회에 전시된 흡수식 냉온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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