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사키市에 설립된 탈수소 플랜트

[가스신문=강동수 일본특파원] 일본 차세대 수소에너지 체인 기술 연구조합(AHEAD; Advance Hydrogen Energy Chain Association for Tech.Develop)은 지난달 국가 간 수소를 수송하는 세계 최초의 실증시험을 본격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도아석유의 게이힌 정유소(가와사키市)에 건설한 탈수소 플랜트에서 브루나이에서 수입한 메틸시클로헥산(MCH)을 수소와 톨루엔(메틸벤젠)으로 분리하는 작업을 한다. 이를 통해 브루나이와 일본을 잇는 세계 최초의 수소공급망이 실현됐다. 실증시험은 올해 11월 말까지 실시해 최대 약 210톤(연료전지자동차 약 4만대 공급분)의 수소를 조달할 계획이다.

AHEAD는 해외에서 수소를 운반해 활용하는 실증 사업을 하기 위해 치요다화공건설, 미츠비시상사, 미츠이물산, 니혼유센 4개사가 2017년 7월에 설립했다. 실증 사업은 신에너지·기술종합개발기구(NEDO)로부터 조성금을 받아 실행한다.

수소의 수송은 유기케미컬 하이드라이드법(OCH법)을 이용한다. 수소와 톨루엔을 결합시킨 MCH를 생성해 이를 수송하는데 MCH는 상온·상압에서 저장·운반할 수 있는 액체로 탱크 내에서 기화 없이 장거리 운송, 장기간 저장에 적합하다.

AHEAD는 작년 12월 브루나이에서 생성한 MCH를 컨테이너선으로 일본에 수송하고 최근 탈수소 플랜트에서 수소와 톨루엔을 분리하는 작업을 개시했다.

탈수소 플랜트는 매시간 최대 300㎥의 수소 공급능력을 갖고 있다. 분리한 수소는 도아석유가 소유한 가스 터빈 발전시설의 연료로 사용된다.

5월부터 11월 말까지 용량 20㎘의 MCH 탱크 컨테이너를 매주 5개, 최대 약 3000톤을 수송해 수소공급망의 안정성을 확인한다. AHEAD는 일본·브루나이의 각각의 플랜트에서 각종 데이터를 얻어 조합원 각사는 그것을 기초로 해 2030년을 전후로 본격적인 상업화에 돌입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