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 추진되는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은 도시가스 수준의 편리성과 안정성을 갖춘 에너지 환경 구축 사업이다. 특히 청정연료인 LPG사용으로 난방과 취사에 필요한 연료비 절감은 물론 대기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을 위한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경남 남해군 LPG배관망사업 현장을 찾았다.

LPG배관망사업 추진

정부는 제12차 장기천연가스(LNG) 수급계획에 따라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도시가스공급을 추진했으나 남해군 등 13개 군지역은 도시가스공급 지역에 반영되지 않았다. 남해군은 대안으로 도시가스와 공급방식이 동일한 군단위 LPG배관망사업을 검토하고 한국엘피지배관망사업단과 협의를 거쳤다.

남해군은 2018년 1월 군단위 배관망사업 기본계획을 수립, 그해 9월 2019년도 정부 예산안 확정되었다. 이어서 남해군과 한국엘피지배관망사업단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남해군 배관망사업 대상 지역은 북변1·2, 아산마을 등 12개 마을 3,294세대(상업시설 포함)로 2019년부터 2020년 12월까지 2년간이다. 총 사업비는 약 322억3,000만원이다. 이 중 국비가 50%인 161억1,000여만원, 도비가 10%인 32억2000여만원, 군비가 30%인 96억7,000여만원, 사용자 부담이 10%인 약 32억2,000여만원이다.

주요 사업내용은 남변리 150번지에 들어서는 LPG저장소 3기(저장탱크 30톤)와 PE가스배관 35km, 옥내배관, 가스보일러, 다기능가스안전계량기, 가스누출경보기, 가스 타이머콕 설치 등이다.

 

가스시설시공사 및 공사 일정

남해군배관망은 1공구와 2공구로 나누어 실시하고 있다. 1공구 10개 마을(북변1·2, 유림1·2, 봉전, 서변, 남변, 남산, 죽산, 현대)에 대한 시공사는 청주시에 있는 종합건설사인 ㈜삼보종합건설(대표 유봉기)이 약 163억원에 공사를 수주해 가스시설시공업체(제1종)인 세경엔지니어링(주)(대표 정용호)와 동성이엔씨(주)(대표 남광욱)가 협력사로 참여해 가스시설시공을 하고 있다. 또한 2공구는 아산, 신기마을 등 2개 마을에 대해 강원도 홍천군에 있는 ㈜태광건설(대표 김동영)이 26억9,200여만원에 수주해 참여하고 있다. 2공구는 가스시설시공업체(제1종)에 직접 입찰 참여기회를 줌으로써 시공을 하고 있다. 이들 1공구와 2공구의 공사기간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2월까지로 되어 있다.

남해군은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위해 주민참여협의체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남해군은 주민참여협의체의 의견에 따라 ‘당일굴착, 당일복구’를 원칙을 정해 철저히 시행하고 있다. 특히 상수도 노후관로 현대화사업과 도시재생사업, 도시계획도로 개설 등 동시다발적 사업 추진으로 소음과 먼지 발생, 교통체증 등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기 때문에 신속한 굴착과 복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감리원 3명을 배치해 굴착공사장을 지도·감독하고 있으며, 경험이 풍부한 전문감독관은 공사 안내간판 미설치, 안전요원 부적정 배치, 공사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 등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엘피지배관망사업단 한병호 남해군 사업감독은 “지하에 매설되는 PE가스관은 심도가 중요하므로 규정에 의한 완벽한 시공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해소가 배관망 사업의 성공 열쇠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남해군 배관망 구축을 위한 주민참여협의체 회의가 열리고 있다.

남해군도 적극 지원

남해군은 배관망 공사 기간 중 군청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공사구간 및 공사일정을 상세하게 공지함으로써 주민들 누구나가 공사 정보를 알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다. 홈페이지에는 사업목적에서부터 추진경과, 시공사 현황, 주민 자부담 예정금액, 배관망 신청 안내 등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특히 주간 공사실적과 월 중 공사계획 등 모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주민들의 불편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한편 남해군은 올해 군단위 배관망사업이 완료되면 면단위 LPG배관망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군민들의 에너지복지 향상에 기여 한다는 계획이다. 남해군은 지난해 12월 면단위 배관망사업이 예비타당성 대상 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8개면, 31개 마을을 대상으로 61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 남해군 지역활성과 김성근 과장

“에너지 절감과 가스안전 기대”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 없어야
배관망 성공위해 최선 다할 터

 

 

“남해군은 지리적으로 도시가스가 직접 공급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체방안으로 군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 사업이 완료되면 에너지 환경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군민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뿐만 아니라 기름보일러에서 LPG 사용으로 약 20∼30%의 에너지 절감효과도 기대됩니다.”

경남 남해군 LPG배관망사업을 총괄 지휘하고 있는 남해군 지역활성과 김성근 과장은 사업 완료 시 청정연료 사용으로 대기 오염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8년 4월부터 총 4차례에 걸쳐 마을별 주민설명회를 통해 사업 배경과 목적, 개요 등의 설명과 사업 확정 후에는 사업 공정, 방법 및 공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발생할 소음, 먼지, 교통 등 주민불편사항에 대한 안내 및 양해를 구하는데 노력했다고 그는 밝혔다.

현재 남해읍을 주축으로 추진되는 LPG배관망사업의 공정률은 약 55%를 넘어서고 있다는 김성근 과장은 공사를 진행하는 동안 주민들의 불편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다.

“행정서비스의 질 향상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민·관 협력기구인 주민참여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7월 29일 구성된 협의체에는 사업대상 지역 이장 13명과 일반인, 군청 직원, 배관망사업단 관계자 등 19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매월 1회씩 정기회의를 가짐으로써 공사와 관련한 주민들의 건의사항이나 주민 의견수렴을 통해 개선하고, 사업 공정을 사전에 설명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배관망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가스공급과 더불어 시설개선으로 인한 가스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김 과장은 여전히 취급 부주의로 인한 가스사고가 높은 만큼 각 가정에서의 자율적인 가스안전관리가 중요하며, 특히 가스공급자와 사용자의 철저한 안전의식이 뒷받침 된다면 사고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과장은 남해읍에 LPG를 공급하는 기존 가스공급자들의 거래처 감소에 대한 대안도 설명했다.

“군단위 LPG배관망구축사업이 완공되면 기존 사업대상 주변 지역 LPG판매업자의 영업실적 감소와 집단 민원 야기로 인한 사업추진에 차질이 예상될 것으로 염려했습니다. 하지만 관내 14개 판매업체 중 8개소가 보물섬에너지뱅크라는 법인을 설립, 상생 협력을 도모하여 LPG 공급사로 선정되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현재 군단위사업의 가스시설시공단가가 지나치게 낮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는 김성근 과장은 공사비가 낮다고 공사의 품질 저하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 감리원 3명을 배치해 현장 지도와 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지하매설물에 대해서는 관로측량을 실시하여 가스관로 심도 및 관로 분기 위치 등 GIS구축시스템을 도입하여 안전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장충남 군수도 부실(不實), 부정(不定), 불감(不感) 등 3불 배척을 강조하는 만큼 배관망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태광건설
남해군 2공구 시공 직접 수행
토목공사 등도 추가 계획

가스시설시공업 제1종 업체인 ㈜태광건설(대표 김동영)은 남해군 LPG배관망 구축사업에서 제2공구 시공업체로 선정되어 참여하고 있다.

2공구는 가스시설시공업체들이 직접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결과 태광건설이 당당히 낙찰과 계약을 통해 시공하고 있다. 

태광건설이 시공하는 구간은 2공구로 아산, 신기마을 등 2개 마을에 공급관 5.8km 매설공사와 소형LPG저장탱크, 392세대 가스보일러 등을 설치하게 된다.

태광건설의 김동영 대표는 “도시가스 관로공사와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의 경험 등 축적된 가스시공기술로 소비자들의 안정적인 가스공급과 사용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회사 발전이 직원들의 복지와 자긍심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경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1999년 안세엔지니어링으로 출범한 이 회사는 2009년 상호와 주소지 변경을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현재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태광건설은 강원도시가스의 도시가스 관로공사를 비롯해 상하수도공사, 기계설비공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가스시공업을 주축으로 하면서 토목공사 등 건설공사의 범위를 넓혀감으로써 경쟁력 확보와 동시에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동성이엔씨(주)
기술력 바탕된 품질경영 추구 
LPG배관망 공사 적극 참여

가스시설시공업 제1종과 토공사업, 상하수도설비공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동성이엔씨(주)(대표 남광욱)는 천연가스 주배관 건설공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의 천연가스 주배관 공사실적은 제주도 제1공구 건설공사 중 주배관 D-1공구(129억원)와 제2공구 중 주배관공사(116억원) 등의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이러한 천연가스 주배관 시공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 남해군 1공구 2구역에 대한 가스시설시공을 수행하고 있으며 완도군 1-2공구도 하고 있다.

남해군에서 동성이엔씨가 맡은 구간은 주공급관 3.29km와 공급관 10.02km, 세대내 배관 1,451세대로 올해 안으로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남광욱 대표는 “지난해 저희 회사의 최대 이슈는 LPG배관망공사로의 사업 다각화였습니다. 남해군 배관망사업을 성공리에 준공하여 주민들의 청정에너지 사용에 기여하고 싶다”며 “면단위 배관망 사업 등 향후 공사에 대비해 기술력을 더욱 축적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품질경영,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춘 내실경영을 강조하는 동성이엔씨는 앞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천연가스 주배관 공사를 비롯해 LPG배관망공사에서 꾸준한 수주를 통해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경엔지니어링(주)
기술력과 책임감으로 시공 

품질관리시스템 운용 준수

가스시설시공업(제1종)과 기계설비공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세경엔지니어링(주)(대표 정용호)은 서울 송파구에 본사를 두고 있다.

1999년 가스시설시공업을 등록해 가스시공에 참여하고 있는 세경엔지니어링은 서울시내 및 경기도지역의 도시가스 관로공사를 비롯해 기계설비공사, 상하수도공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가스시공도 결국 품질임을 강조해온 이 회사는 2004년 ISO 9001인증을 통해 양질의 가스시공을 실천하고 있으며, 직원들에 대한 안전과 기술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정용호 대표는 “도시가스나 LPG, 일반고압가스 등 모든 가스는 안전이 최우선되어야 한다”며 “안전한 가스사용을 위해서는 축적된 기술을 동원한 양질의 가스시설시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경엔지니어링은 독자적인 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용하면서 최종 완공까지 확인을 거듭하며 완벽한 시공을 하고 있다.

현재 세경엔지니어링은 남해군 LPG배관망 구축사업의 1공구의 일부 구간에 대한 가스시설시공을 책임지고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세경엔지니어링은 신뢰받는 기업, 행동하는 기업,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경영방침 아래 기술력과 책임감으로 LPG배관망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