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지난 6월 1일은 제가 가스와 관련한 업무를 시작한 지 45년, 회사를 설립한 지 20년이 되는 날입니다. 오늘이 있기까지 많은 도움을 준 여러분들과 저를 믿고 함께 해온 임·직원 및 가족들에게 지면을 통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가스기술사 사무소인 ㈜큐베스트를 설립해 20주년을 맞이한 변수동 대표이사(63)는 가스인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가 가스와의 인연을 맺은 것은 1975년 6월 1일 서울에 있는 한진냉동공조학원에서 가스를 공부하면서부터다. 1997년에는 기술지도사, 2000년에는 가스기술사를 취득하면서 회사를 설립했다.

“가스시설은 정확한 설계와 시공, 감리 그리고 사후 철저한 안전관리가 중요하죠. 그중 가스기술사 사무소의 업무는 정확한 설계와 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확한 설계와 감리를 강조하는 변수동 대표는 2000년 개발제한구역 특별조치법 개정으로 그린벨트 내에 LPG자동차충전소 설치가 가능함에 따라 LPG자동차충전소 설계와 시공까지 수행했다. 그리고 반도체 제조용 고압가스저장시설 설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기반시설 중 가스공급시설 설계, 평택 미군기지 기반시설 중 지하매설배관 설계, 마을단위 LPG배관망시설 설계 등 국내외를 오가며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이밖에도 변 대표는 경기 용인과 인천 송도에 생활 쓰레기 이송용 PE코팅강관(500A) 지하 매설배관 설계, 남양주 별내지구와 김포 마송지구 등 총연장 100km가 넘는 생활 쓰레기 이송 매설배관 설계 실적도 갖고 있는 가스분야 외적인 일도 한다.

“가스시설은 안전을 위한 세이프티(SAFETY) 시설이 아니라 생산을 위한 플랜트(PLANT)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가스안전의 최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은 정확한 설계와 감리이며, 철저한 사후관리입니다.”

이처럼 가스안전을 위해서는 많은 가스기술사들이 탄생해 가스기술사 사무소를 운영할 필요가 있는데 현실이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가스기술사를 취득한다고 해도 가스기술사의 확보된 고유 업무영역은 법령에 의한 안전관리자 및 기술인력 선임 외에는 없습니다. 가스시설에 대한 설계와 감리 등의 고유 업무영역이 확보되기까지는 기술사 사무소를 운영할 재정적인 확보가 쉽지 않죠. 전기와 소방같이 가스시설에 대한 설계와 감리 등의 업무가 가스기술사의 고유 업무영역이 된다면 가스기술사 사무소 개설도 늘어남으로써 가스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1997년부터 지금까지 가스신문 명예기자 활동을 비롯해 고양시, 김포시 민방위대원 가스안전교육 10년, 가스안전교육원 외래교수 15년, 한국산업인력공단 전문위원, 서울시 안전자문위원, 법원 행정처 전문심리위원, 가스안전기술심의위원회 위원과 가스기술기준위원회 위원 각 6년, 2006년 한국가스기술사회 회장 역임 등 변수동 대표의 가스업계 발전을 위한 노력은 수없이 많다.

기존 LNG와 LPG산업 외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 수소자동차 등의 산업 활성화와 반도체 제조공정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수고압가스 등의 가스산업 발전을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는 그는 정확한 설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지금도 건설표준품셈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가스시설 설계는 불모지였습니다. 이는 설계업무가 가스기술사의 업무에 포함되지 않은 것이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는데, 지난 20년간 가스시설에 대한 설계업무를 해오면서 건설표준품셈의 정리 등 우리나라의 가스시설 설계의 기준을 앞으로 마련해 보겠습니다.”

아울러 그는 전기와 소방기술사의 업무영역이 있듯이 일정규모 이상의 가스시설에 대한 설계와 감리 등의 업무가 ‘가스기술사’ 고유의 업무가 되는 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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