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친환경보일러 보급은 기업·정부·시민 모두의 협력이 있어야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질소산화물 배출을 줄이는 것만이 아니라 에너지 절약과 대기질 개선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함께 달성하게 해줍니다.”

서울시에서 친환경 콘덴싱보일러 보급을 총괄하고 있는 서울시 녹색에너지과 김호성 과장은 친환경보일러 보급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친환경보일러 설치 의무화로 기존 보급 확대를 위한 보조금 지원 업무에서 위법 설치사항 단속업무까지 추가돼, 업무량 증가 및 보일러 설치 자료 확보 등으로 시행 초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후 인원을 충원하고 도시가스사의 협조를 받아, 단속할 때는 자치구 및 부서 내 다른 팀원의 협조도 받고 있습니다.”

김호성 과장은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양을 줄이는 데에 친환경보일러의 역할이 클 것이라 말한다.

“서울시 초미세먼지(PM 2.5)의 배출원 중 난방·발전부문이 31%로 가장 높고 이중 가정용 보일러가 46%를 차지합니다. 2022년까지 노후보일러 90만대를 교체 시 NOx(질소산화물)배출량이 1,802톤 감소되어 서울시 내 가정용 난방 배출량의 20%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울시는 친환경보일러 보급 활성화를 위해 보조금 지원에 대한 보도자료 배포, 지면 광고, 시청 전광판, 지하철 미디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했다.

“팸플릿, 포스터 등을 자치구를 통해 노후 아파트 989개 단지에 배부하고 각 자치구 소식지, 시·구 홈페이지 등 온라인으로 홍보했습니다. 이 밖에 보일러를 직접 시공하는 가스시설 시공업체 2,654개소 및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등에 친환경보일러 설치 의무화 및 보조금 지원을 홍보하는 안내문도 배포했습니다.”

김과장은 서울시의 친환경보일러 보급이 확대되고 있지만,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아 가스보일러를 쓰지 못하는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도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한다.

“서울시의 도시가스 보급률은 98.2%로 거의 모든 가구에 도시가스가 공급되고 있으나 일부 도시가스 배관설치가 불가한 지역(사유지, 재개발 예정지, 철도횡단 필요, 도시가스 공급 거부 등)에 아직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저소득층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기 위해 미공급 지역 배관 투자비를 별도로 도시가스 공급비용에 반영해 투자를 유도하고 도시가스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김호성 과장은 친환경보일러 보급 확대가 시민들의 생활 환경을 증진시킨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친환경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되었지만, 시민들에게 강제적으로 교체를 권할 수는 없습니다. 보조금 지급은 자연스러운 교체를 위한 지원이며, 시민들이 친환경보일러가 장기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시에서는 보일러 제조사, 카드사 등과 협업으로 시민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보일러 제조사에서도 배수구, 배수관 등에 의해 설치가 어려운 지역에도 쓸 수 있는 친환경보일러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봅니다.”

2015년부터 서울시는 친환경보일러를 설치하는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전국 최초로 보조금을 지원했다. 서울시 녹색에너지과는 서울시의 에너지관련 주요 업무를 추진하는데 에너지 종합대책 수립, 에너지절감, 에너지 위기대응 체계구축 및 관리, 신·재생에너지 이용 기본계획 수립 등에 대한 업무와 에너지이용합리화, 도시가스 공급, 서울에너지공사 지도·감독, 녹색기술 및 산업 육성 등의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녹색에너지과는 현재 올해 4월 3일부터 대기관리권역 내에서 친환경 인증 보일러 설치가 의무화되었기에 보급 확대 및 위법 설치 단속에 노력을 하고 있다. 또한 태양광, 신재생에너지 보급 업무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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