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추진하는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 특구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울산시가 수소전기차량에 이어 수소선박 보급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이 지정한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 선정된 울산시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울산시(시장 송철호)는 지난 15일 송철호 시장이 울주군 온산국가산단 소재 수소 연료전지 선박 사업장 에이치엘비(회장 진양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수소 선박 제조 과정과 실증구역을 시찰하는 등 수소선박 시장 선점의 의지를 보였다.

송철호 시장은 “수소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울산이 수소선박의 미래를 열어가길 기대한다”면서 “많은 시민들이 수소선박에 승선해 태화강 국가정원을 유람하는 모습을 빠른 시일 내 볼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수소선박은 한번 충전으로 최장 6시간을 운행할 수 있다. 길이 12m, 폭 3m, 높이 1.6m 어선용으로 올해 말까지 건조를 마친 후 내년에는 남구 장생포 부두에서 태화강 국가정원에 이르는 구간을 실증한다.

수소연료전지 선박은 소형선박에 수소연료전지 동력체계를 탑재한 것으로 이번 실증 사업은 선박용 수소충전소 구축과 함께 진행된다. 이 사업에는 에이치엘비를 포함해 빈센, 범한산업, 제이엔케이히터, 스마트오션, 덕양, 한국선급, 울산테크노파크,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참여한다.

세부사업으로는 △수소연료전지 소형선박의 요소기술인 통합운전, 부식방지, 동력제어시스템 등 최적화 △수소연료전지 전력변환장치 개발 △소형선박용 수소연료전지 기준 개발 △선박용 수소충전소 부품 국산화 △선박용 충전시설 안전기준 제정 △사물인터넷 기반 통합 안전 모니터링 단말·시스템 개발 등이 있다.

울산시는 수소선박 실증에 이어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기존 국가산단 내 수소배관을 선박충전소까지 1.9㎞ 연장해 다양한 수소선박을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한다.

사업 초기에는 관용으로 사용되는 항만안내선, 어업지도선, 해양경비정 등 소형선박을 중심으로 개발한다. 향후 국제해사기구(IMO) 규제 강화 등에 따라 중·대형 선박도 개발하면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

울산시는 이 실증사업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매출 3100억원, 수출 290억원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는 오는 2021년까지 사업비 총 284억원을 투입해 울산테크노산업단지 등 16개 지역에 수소지게차, 수소무인운반차, 수소선박, 고정·이동식 충전소, 수소튜브트레일러 등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사업에는 24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그동안 법령·안전기준 미비로 상용화가 어려웠던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울산은 조선해양산업과 수소산업의 기반을 갖춘 지역으로 친환경 수소선박에 적극 투자해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둬 고용증대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수소선박 제조 기업 에이치엘비가 수소선박 상용화에 적극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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