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시설시공업체가 마을단위 LPG배관망공사를 하고 있다.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마을단위 LPG배관망시설공사 발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가스시설시공업체(1종)들이 속속 입찰에 참여함으로써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올해 (재)한국엘피지배관망사업단(단장 황갑용·이하 사업단)이 추진하는 마을은 국비로 진행하는 26개 마을과 지자체 예산으로 진행하는 100여개 마을 등 모두 130개 이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사업단은 지난 4월 29일부터 철원군 이평6리마을을 시작으로 6월에는 마을단위 시설공사 입찰을 연속 공고함으로써 가스시설시공업체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올해 사업의 차이점은 입찰참가조건에서 기존 가스시설시공업(제1종) 외 토공사업이 추가되었다. 즉 가스시설시공업과 토공사업을 동시 등록한 업체만이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이는 국가계약법에 따라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사업단에 등록한 가스시설시공업체들만 시공에 참여할 수 있었으나 입찰참여 문호를 개방하면서 올해부터는 토공사업 등록이 추가됨으로써 사업단 등록과 관계없이 가스와 토공 2종을 모두 보유한 업체는 누구나 입찰에 참가할 수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낙찰 제한도 없다. 과거에는 1곳에 낙찰된 업체는 공사가 완료될 때까지 입찰참여 제한을 두었으나 올해는 무제한으로 하다 보니 ㈜대경이앤씨(대표 박진홍)는 이달에만 무려 6개 마을에서 낙찰되었다.

특히 해당 마을의 시공은 가까운 해당 시·도에 영업소를 둔 업체들의 참가로 제한을 두고 있다. 그러나 경북 군위군 무성1리 마을은 부산, 울산, 대구, 경북, 경남 지역에 있는 시공업체는 입찰 참가가 가능하지만, 같은 지역 울주군 태기마을과 군위군 내량1리마을은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의 업체들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제한을 두다 보니 단 2개사만 응찰한 지역(장수군 신리)도 있고 지역 제한 없는 곳(증평 노암2리)은 무려 50개사가 참여했다.

한편 가스시설시공업 외 토공사업을 추가한 것에 대해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가스시설시공업협의회는 계속해서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현재 전국 950여 회원사 중 토공사업을 등록한 업체는 불과 100여개사에 불과하다며, 기존처럼 가스시공업면허로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협의회의 김영태 회장은 “현재 많은 회원들이 일감 부족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토공업을 추가하라면 더 많은 비용이 발생해 어려움이 가중된다”며 “지금까지 가스시공업만으로도 시공을 잘 해왔고 앞으로도 전혀 문제없이 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업단의 이은경 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부실시공 방지와 안전시공”이라며 “올해는 가스와 토공을 같이 해보고 곤란한 점이 있다면 보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가운데 가스시설시공업체들은 올해 남은 100여개 마을단위 공사에 참여하기 위해 토공면허를 추가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는 업체들도 있다. 현행 건설산업기본법에서 토공사업 등록을 하려면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른 건설기술인 또는 '국가기술자격법'에 따른 관련 종목의 기술자격취득자 2명과 자본금 1억5천만원 이상이다. 하지만 가스시설시공업 면허를 보유한 상태에서 토공사업을 등록하려면 건설산업기본법 시행령 제16조(건설업 등록기준의 특례)에 따라 추가로 등록하려는 업종의 기술능력이 같은 종류, 등급으로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경우에는 1회에 한하여 1명과 자본금 7천5백만원으로 가능하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