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스사의 1분기 가스판매 실적이 예상대로 마이너스이다. 수도권이 –8%, 지방권이 –3.4%로, 타업종과 비교할 때 아직 그렇게 비관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실적은 코로나19 사태가 반영된 것이 아니다. 올해 1~2월의 날씨가 따뜻했던 탓으로 난방용 가스소비량이 대폭 감소된 영향이라고 하니 2분기부터가 걱정이다.

코로나19 경제영향이 본격화 되고 있는 4월부터는 지역에 따라서 –10% 이상의 수요 감소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도시가스를 연료로 하는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체들의 수출 및 내수악화로 조업단축에 따른 가스소비량의 급감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산업용 수요뿐만 아니라, 영업용과 업무용, 주택용까지도 가스소비량의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상황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상태로 간다면 올해 가스판매량은 2015년도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도시가스도 속절없는 비상시국이다. 따라서 지금 업계에서는 곧 시·도 지자체가 조정할 ‘2020년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유가하락으로 도매부문의 인하가 예상되는 만큼 소매공급비용은 전문기관의 연구용역 결과를 적절하게 반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올해 도시가스업계는 공급사의 가스판매량 감소, 검침원 및 안전점검원의 생활형임금 적용, 사회적배려자 요금할인 증대, 공급사들의 배관투자 등 조정 인상요인은 매우 많다. 상대적으로 소비자물가 부담 요인은 적은 만큼, 지자체의 확실한 통 큰 결단이 기대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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