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가 난 LPG충전소의 가스배관 시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LPG충전소에서 저장탱크를 검사하던 중 원인 모를 화재로 직원 2명이 숨지고 1명이 전신화상을 입는 사고가 17일 오전 2시 42분경 발생했다. 부산 동구 초량동에 위치한 M가스충전소에서 사고가 났고 검사업체는 양산에 있는 H사로 알려졌다. H사는 기존 업체가 상호를 변경해 지난 2월 경남도로부터 검사기관 지정을 받았다.

이날 LPG충전소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부산 중부소방서에서 즉시 출동했다. 소방차 10대와 경찰차 3대, 소방인력 35명, 경찰 10명이 현장에 투입됐다. 3명의 인명피해가 났으나 주변으로 불이 확대되지 않으면서 별다른 재산피해는 없었다. 작업자 3명은 오전 0시경부터 작업을 시작했다.

소방관계자는 “LPG충전소의 저장탱크를 정기검사 하고자 직원이 지하저장탱크 내부의 잔 가스를 배출하던 중 미상의 원인으로 누출된 가스에 불이 붙었다. 국과수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자세한 사고경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작업자들이 충전소 기계실 아래 LPG저장탱크에 들어 있던 가스를 비운 후 배관 맨홀을 여는 과정에서 남은 가스가 새어 나와 순식간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LPG충전소는 5년 마다 개방검사를 받게 돼 있으며 작업자가 저장탱크 내부의 가스를 빼고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17일 오전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는 LPG를 빼낸 후 남은 가스를 질소 퍼지하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작업자들이 이 과정을 생략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LPG충전소에서 저장탱크를 검사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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