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식품업계의 예상 밖 호황이 국내 산업용보일러업계에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소비자들이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업의 매출은 감소하는 추세이나, 가정 내에서의 식사 횟수가 증가(47.7%)하면서 소매업체의 식재료 매출액이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위축이 우려되었지만, 식품류 전체 매출액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대비 2월 3주차에는 11.0%, 4주차에는 15.9% 증가를 보였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주요 식품업체들에도 적용돼 CJ제일제당과 농심, 오리온 등은 1분기 매출이 일제히 늘어났다.

지난해 1분기 대비 올해 CJ제일제당 16%, 농심 17%, 오리온 8% 등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으며, 영업이익은 CJ 54%, 농심 100%, 오리온 25%의 증가를 보였다.

식품업계의 매출이 증가하며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는 전망을 보임에 따라 국내 산업용보일러 업계의 국내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식음료 산업에 산업용보일러는 필수적이다. 우선 식품의 대량 생산을 위해서는 많은 기계와 장비가 필요하며, 이러한 모든 도구는 완벽한 살균과정을 거쳐야 한다. 음식을 조리하는데 있어 모든 조리기구에 세균, 박테리아를 없애는 것은 기본적인 과정이다. 스팀보일러의 고온 증기는 이런 조리 도구를 세척하는데에 적합하다.

기업들의 유형에 따라 조금씩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모든 식품 제조 공정에는 가열과 건조가 필요하다. 각 회사의 생산량에 관계없이 대부분 식품 및 음료 가공 업체는 보일러에서 증기와 온수를 생산해야 한다.

음료를 생산할 때도 보일러가 없으면 작업이 되지 않는다. 증류 공정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1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레토르트 식품 같은 즉석 조리제품의 수요가 늘어감에 따라 식품기업들은 식품을 제조할 때, 세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스팀보일러를 이용한 증기 저온 살균 및 유사한 방법은 식품공장에서 기본적으로 쓰이고 있다.

다만 현재 국내 산업용보일러 업계에서는 아직 지난해 동기 대비 식품기업들의 수요가 크게 늘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스팀보일러와 온수보일러로 나뉘는 것처럼 각 회사들의 주력 제품이 다른 것과 더불어 식품기업들의 공장 증축이 이뤄지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예상을 업계에서는 하고 있다.

산업용보일러 관계자는 “회사마다 주력 품목이 다르기에 지금 당장 수요가 급증한다 말하긴 힘들다”며 “향후 식품기업들의 공장 증축이 이뤄진다면, 산업용보일러 시장이 더 활성화 될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스타의 고효율 진공온수보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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