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이물질로 인해 가스누출 가능성이 제기된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를 보완하기 위해 신형제품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하지만, 신형 제품으로 완전히 교체되기까지 최소 5년이 필요한 만큼, 사용자와 공급자의 불안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일부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에서 이물질이 유입되면 차단성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이를 개선한 신형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 보급에 나섰다.

가스안전공사 양남식 안전기기부장은 “지난해 8월부터 문제점을 개선한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 개발을 시작해 올 3월 시제품을 제작했다”며 “해당 시제품 12개를 대상으로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2개월간, 오류가 발생했던 부위에 대해 중점적으로 반복가압시험을 실시했으며 오류는 1건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신형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에 대해 특허를 취득했으며 기존 밸브제조업체에 기술이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스안전공사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밸브제조업체는 가스안전공사가 개발한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를 개발하게 되며 이들 제품은 설계단계검사와 함께 연말까지 실증시험이 진행된다.

가스안전공사측은 기존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에서 오류가 발생했던 만큼, 신형 제품은 실증시험을 확대해 품질에 대한 불신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9월까지 제조사별 시제품을 확보하고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와 본사 시험연구실에서 다양한 조건 아래서 실증시험을 준비하다는 방침이다.

양남식 안전기기부장은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조건을 실증시험 항목으로 선정해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이와함께, 사용환경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서 권역별로 신형 제품을 시범보급·운영하는 방법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실증시험을 통해 문제가 없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신형 제품이 보급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기존에 보급된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에 대해서는 재검사장이나 충전소에 검사원을 파견, 누출밸브 확보와 오류 확인작업에 나설 예정이며 작동오류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기존밸브에 일부 부품을 추가 장착하는 방안도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가스업계에서는 가스안전공사의 신형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 개발에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가스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의 개발 배경은 밸브개방으로 인한 고의사고를 예방하기위해 도입됐지만, 고무호스를 훼손하면 무용지물”이라며 “급기야 그동안 보급된 차단기능형 LPG용기밸브의 안전성에도 문제가 있는 만큼, 특정방식의 밸브보다는 다양한 방식으로 가스누출을 차단하는 밸브를 허용하는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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