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악기 연주는 사람에게 큰 활력을 줍니다. 저녁 6시 이후 연습실에서 매일 색소폰 연주를 하고나면 하루의 피로가 싹 가십니다.”

전국보일러설비협회 마포지부장을 맡고 있는 동부설비의 박금천 대표는 가스시공업 분야에서만 32년을 일한 베테랑이다.

박 대표는 가스시설 시공업 3종 자격을 가지고 신축건물 중 다세대 다가구 주택에 가정용보일러 설치와 수리를 주로 하고 있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다보니 스스로에게 새로운 충전이 필요해 색소폰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잠시 쉬어간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박 대표가 속한 동호회는 지혜예술봉사단(단장 김용남)으로 7명 이상의 회원이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가수 이고은씨 등과 함께 틈나는 대로 요양원, 양로원 등 어려운 이들에게 음악을 통한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최근 박대표와 회원 두 사람은 옛 노래들을 연습하고 있었다. 최근에는 ‘홍도야 울지마라’, ‘진주 조개잡이’, ‘머나먼 고향’ 등을 주로 연습하고 있다. 박 대표는 4개월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 연습했지만, 거의 매일 연습한 결과 합주에서도 특별히 어색하지 않았다.

“색소폰 연주는 3명이 연주할 때도 있고, 그 이상의 인원이 할 때도 있지만 첫 음을 맞추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색소폰 소리는 관악기 특유의 울림을 주기에 마냥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고, 듣는이에게 고향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면도 있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박금천 대표는 가스시공만 30년 넘게 했지만, 여전히 가스시공 시에는 무엇보다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많은 보일러 설치를 하다보면 괜찮겠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그런 생각이 큰 사고로 직결될 수 있습니다. 가스사고의 원인은 대부분 부주의에서 오니까요. 사고 예방을 위해서 가스플렉시블 밸브 연결은 항상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 또 연도의 연결부위 실리콘 처리도 꼼꼼하게 해야 합니다. 이 두 가지만 잘해도 가스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 박 대표에게 색소폰 연주는 개인적인 즐거움만이 아닌 타인에 대한 봉사를 의미하기도 했다.

“설비업을 하면서 매년 저소득층 독거노인분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다니고 있습니다. 색소폰 연주로 어려운 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연습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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