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 물가감시센터는 LPG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LPG 국제가격 변동이 소비자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PG 국제거래 정보가 충분히 공시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6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LPG의 시장 점유율은 SK가스와 E1 등 LPG수입사가 약 72%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4년간 이들 2개사의 영업이익률은 SK가스가 2016년 2.8%에서 2019년 3.9%로 증가했고 E1은 2016년 1.9%에서 2019년 3.0%로 증가했다. 또한 2019년에는 SK가스와 E1 모두 영업이익률이 전년대비 각각 2.4%p, 2.8%p나 증가했다.

LPG수입사를 포함한 국내 6개 정유사들은 2003년부터 2008년까지 LPG 판매가격 담합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지만, 현재까지 가격 눈치 보기 작전을 하는 것 같다며 의구심을 내비쳤다. 최근 6년간 전체 LPG수입량 중 국가별 수입물량을 살펴보면 미국산의 비중은 2013년 1.6%에서 2019년 93.3%로 91.7%p 증가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산은 2013년 15.6%에서 2019년 0.7%로 14.9%p 감소했다. 정부 부처 LPG담당자는 미국산과 사우디산의 가격차이는 미미하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협의회는 주장했다. 수입사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수입해 오는 미국산 가격도 사업 보고서의 ‘주요 원재료 및 가격변동 추이’공시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단체협의회는 국내 LPG시장이 과점인 상황에서 소비자는 수입사가 공시하는 CP가격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임을 거듭 밝혔다. LPG수입가격이 정확하게 공시되며 복잡한 유통구조 속 과다한 유통비용이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에너지 당국의 지속적 감시 및 정책변화를 촉구했다.

▲ LPG수입물량 변화(자료=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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