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 창 業(업) 업 (지킬) 수 成(이룰) 
 

창업수성
의미  나라를 세움과 이를 지켜 나가는 일. 어떤 사업을 시작하는 것과 이미 이룩한 성과를 잘 보전해 간다는 뜻.


유래  공자가 편찬한 《시경(詩經)》에 보면, 〈탕(蕩)〉이라는 詩에 ‘미불유초 선극유종(靡不有初 鮮克有終) :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 별로 없지만, 끝까지 잘하는 사람 또한 적다’라는 구절이 있다.
또한 당나라 태종의 태평성세 ‘정관지치(貞觀之治)’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두여회(杜如晦), 방현령(房玄齡), 위징(魏徵) 등 뛰어난 참모를 두었기 때문이었다. 어느 날, 태종은 이들에게 물었다. “경들은 ‘창업’과 ‘수성’ 어느 쪽이 어렵다고 생각하오?” 그러자 방현령은 “창업은 비 온 뒤의 죽순처럼 일어나는 뭇 영웅들을 제압해야 가능한 일이므로, 역시 창업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위징은 “사실(史實)을 보건대 임금 자리는 갖은 고난 속에 어렵게 얻었다가도 안일함 속에서 쉽사리 잃곤 했으므로 수성이 어렵습니다.”라고 다른 의견을 피력했다.
두 의견을 듣고 난 태종은 이렇게 말했다. “창업과 수성 어느 것이 더 어렵고 덜 어렵겠소. 짐은 둘 다 똑같다고 생각하오. 허나 이제 창업의 어려움은 지나갔으니, 앞으로 공들과 함께 수성에 힘쓸 것이오.”


응용  ‘창업과 수성’은 2천 년을 이어져온 논쟁이지만, 나라에만 적용되지 않고 조직과 기업 심지어 개인에게까지 적용될 수 있는 문제이다. 일을 시작하기도 어렵지만, 이룬 것을 지키는 것도 어렵기 때문이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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