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LPG수입·정유사 별 LPG공급가를 비교분석해 보니 프로판은 SK가스가, 부탄은 E1이 가장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LPG수입사들은 국내 수요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대리점 공급가격을 높게 형성하면서 또 다른 모순에 봉착하고 있다.

국내석유정보사이트 오피넷의 LPG수입·정유사별 월간 판매가격을 보면 가격차이가 제법 발생한다. 오피넷에서 검색가능한 최근 5월 프로판 공급가격 기준으로 가장 비싼 SK가스는 kg당 606.3원으로 가장 싼 SK에너지 530.59원과 비교해 75원 격차를 보였다. 5월 부탄가격의 경우 E1은 kg당 1020.48원으로 가장 싼 S-OIL 957.12원과 비교해 63원 고가를 형성했다.

SK가스와 E1은 해외에서 LPG를 수입해 유통하는 구조이고 정유사들은 석유정제과정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LPG를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아울러 정유사들은 부족한 물량은 LPG수입사로부터 구매하기도 한다. LPG수입사와 정유사의 원가구조가 다르긴 해도 SK가스와 E1의 충전소공급가격이 비싼 축에 속한 건 LPG산업 전반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 LPG시장은 가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크다. LPG의 제품차이가 크지 않다보니 가정·상업·산업용 벌크시장은 치열한 공급단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울러 자동차용부탄 시장도 운전자를 유치하기 위해 가격할인이 수시로 전개된다.

이 같은 실정에서 SK가스와 E1은 자사의 폴을 단 충전소공급가격을 높게 형성하면서 실제 충전사업자들이 신규시장을 개척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환경문제가 대두되면서 LPG의 연료전환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경쟁력확보가 쉽지 않아 정체현상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예를 들어 LPG수입사들이 노력해 1톤 LPG트럭 지원책을 이끌어 냈다 하더라도 정작 운전자들은 가격이 싼 정유사 폴 충전소에서 LPG를 넣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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