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생산 7년만에 누적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수소경제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현대자동차가 수소전기차 출시 7년 만에 누적판매 1만대를 기록했다.

8일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 넥쏘가 지난달 국내외에서 548대 판매되면서 누적판매 1만144대(공장판매 기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7740대, 해외에서는 2404대가 팔렸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3292대를 판매하는 성과를 올려 의미를 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체제를 구축, 1세대 수소전기차 투산의 판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수소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가격, 심리적 장벽 등으로 인해 판매실적은 916대에 머물렀다.

2018년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출시하면서 현대차의 수소차 판매량은 상황을 달리했다. 첫해에 966대를 판매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4987대의 판매량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국내에서 2612대, 해외에서 980대를 판매했다. 코로나 확산에도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연간치 판매량(793대)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다음달이면 넥쏘의 누적판매량이 1만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의 수소전기차 미라이가 지난해 판매량 1만대를 넘어선 이후 두 번째다. 세계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지난해 미라이 누적판매는 1만59대였으며, 올해 5월까지의 판매량은 394대를 기록했다.

넥쏘 성공 이유에 대해 현대차는 내연기관 차량에 버금가는 수준의 상품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넥쏘는 전용플랫폼과 최적화된 동력장치를 통해 1회 충전시 609㎞를 주행할 수 있는데 이는 투싼(415㎞) 대비 두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투싼의 가솔린 1.6 터보모델이 62ℓ의 연료탱크를 가득채우면 665㎞를 주행할 수 있다.

반면 주유비용은 넥쏘가 5만원, 투싼 가솔린차는 8만4000원으로 3만원 정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을 없애 실내공간은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3일 수소경제위원회를 통해 “넥쏘의 후속모델은 3~4년 뒤에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연간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