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너지미래포럼 조찬간담회에서 강주명 국제가스연맹 회장이 강연을 하고 있다.

[가스신문=유재준 기자] 에너지미래포럼 ‘국제 가스산업 시장 동향’ 조찬간담회

천연가스의 글로벌 상품화에 따라 지정학적 이점을 지닌 우리나라가 LNG저장설비 허브로서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LNG저장탱크 관련사업이 유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에너지미래포럼에서 강주명 국제가스연맹 회장은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강 회장은 ‘국제가스산업 시장동향’ 발표에서 “2019년 현재 국내 LNG 저장능력은 약 580만톤에 달하는데 비해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등에 따른 2034년 국내 LNG소비량은 약 6000만~7000만톤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LNG 수요대비 필요저장 설비용량은 현재의 1.5배, 즉 총 900만톤으로 향후 300만톤의 LNG저장탱크 설비증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해외의 경우 2030년 야말 LNG+북극 프로젝트에서 약 7000만톤, 2025년 사할린 프로젝트에서 600만톤 등의 LNG가 글로벌 상품화될 예정이고, LNG쇄빙선을 이용한 북극항로 개척에 따른 막대한 수송비 절감으로 LNG저장설비의 확대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이점을 살린 LNG저장설비 허브로서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요비용은 국내 수요 600만톤+해외수요 200만톤 가정시 가스공사 당진기지 공사비 약 3조3000억원을 고려한 총 기대사업비는 약 30조원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중 국내 수요는 가스공사 당진 5기지(90만톤)와 5~6개의 LNG저장설비 증설에 약 20조~25조원이 필요하며 해외 수요는 20만㎘급 저장설비 약 20여개에 약 5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향후 LNG저장탱크 연관산업이 유망한 사업으로 떠 오를 수 있으며 이 같은 LNG탱크 저장사업이 국내 경제활동에 기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 회장은 “LNG허브산업은 사람이 움직이는 것으로 싱가포르와 우리나라를 비교할 때 남북대치상황과 국민 삶의 질 차이 등을 고려하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다만 LNG스토리지 허브산업, 즉 저장탱크 산업은 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향후 에너지시장은 코로나19 전문가에 따라 좌지우지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로 경기가 침체돼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2년 여간 가스를 비롯한 에너지분야에서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으며 다수의 개발 중인 LNG프로젝트들이 연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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