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면 산업을 확대하기 위해 LPG충전소에서 셀프충전을 허용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스신문=김재형 기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LPG자동차 충전소의 휴·폐업을 막기 위해 셀프충전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감염병 확산의 방지를 위해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있어 LPG셀프충전 허용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0년 이후 LPG자동차 등록대수가 감소하고 전기·수소차로의 급속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또한 자동차 연비 향상, 인건비 상승, 3D업종 기피 현상에 의한 구인난 등 LPG충전소 경영 환경이 갈수록 악화되면서 휴업·폐업 충전소가 증가하고 있다.

도산 위기에 몰렸던 주유소는 셀프로 전환하여 주유소 운영을 지속하고 있지만 LPG충전소는 셀프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어 선택의 여지없이 휴·폐업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현행 셀프충전 금지조항은 세금이 적은 가정용 프로판가스를 자동차연료로 전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01년 도입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LPG자동차 충전소도 셀프충전을 허용, 휴·폐업을 최소화하고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또한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 소비자가격 인하효과 등 소비자 후생 향상도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수소차는 충전인프라 구축이 핵심이지만 지역주민 민원 등으로 도심지역 수소충전소 부지 마련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LPG충전소가 수소충전소 병설 또는 전환의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어 도심 내 LPG충전소가 폐업으로 사라지면 수소충전소 건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 있다.

LPG충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등 유럽 국가와 미국, 호주, 캐나다 등 해외 대부분 국가에서는 LPG셀프충전이 일반화되어 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LPG충전소 안전관리자를 최소 2인 이상 선임토록 규정하여 안전관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셀프충전이 도입돼도 상시 안전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를 계기로 감염병을 방지하고자 우리 정부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즉 언택트 산업 육성 및 비대면 거래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와 입법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실정이다. 주유·충전소의 경우 주유원과 운전자 간 감염 우려로 연료공급에 어려움을 겪은 국내외 사례가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셀프충전에 대한 시대적 요구는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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