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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 온돌의 역사’ 저자 서울대 국사학과 송기호 교수
“온돌문화는 우리 민족의 자랑이죠”
20여년 간 온돌 역사 조사 난방문화 박물관 건립해야
해외에서도 온돌 인기 많아 한국온돌의 브랜드화 시급
양인범 기자  |  ibyang@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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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호] 승인 2020.07.17  23: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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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온돌과 유사한 시설은 전 세계에서 시작됐지만, 오랜 세월 동안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합니다.”

최근 ‘한국 온돌의 역사’의 저자 송기호 교수는 지난 20여년 간 온돌의 역사를 정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송 교수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 및 유럽의 자료를 구하기 위해 세계 각지를 방문하며 온돌을 연구해왔다.

“온돌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고, 생활 시설인데 정리된 역사서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온돌의 정의와 취난시설에 관한 용어의 정리가 필요했고, 이 모든 것들을 통괄하는 책을 만들고자 시작했습니다.”

송 교수에 따르면 한국의 온돌문화는 두만강 유역에 살던 사람들이 발명한 것이 시초라고 했다.

“일반적인 문화는 상위 계층에서 하위 계층으로 내려가며 전파가 이뤄집니다. 그런데 온돌은 정반대로 하층민에서 시작해 한반도 전역으로 퍼졌습니다.”

송 교수는 고구려 때부터 온돌의 유적이 있었고, 고려시대부터 점점 퍼져가서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거치면서는 왕이 사는 궁궐에도 온돌이 쓰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온돌을 사용함에 따라 건축방식도 바뀌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2층 이상의 건물이 많았지만, 온돌을 쓰게 됨에 따라 조선시대에는 거의 모든 건물이 단층이 되었지요.”

온돌은 취사와 난방을 동시에 책임지는 시설이므로, 온돌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은 입식에서 좌식으로, 소반문화로 바뀌었다.

“최근 중국, 미국, 유럽 등지에서도 온돌 난방 방식이 서서히 퍼져가고 있습니다. 고급주택에서는 온돌을 더욱 선호하는 추세였습니다.”

송 교수는 2013년 연구년을 보내면서 영국에서 온돌을 경험했다. 현지 한국인 건축가는 영국에서도 2006년경 온돌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있다고 했다.

“벽난로는 측면을 데우는 방식인데, 온돌은 바닥을 데워 대류를 통해 열기가 골고루 퍼지게 합니다. 이 때문에 온돌이 난로보다 열효율이 높고, 불떼는 곳이 방 밖에 있기에 연기 처리에도 용이합니다.”

온돌의 편리성과 효율성은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지만, 정작 국내에는 온돌과 우리 민족의 취사·난방 문화에 대한 작은 박물관이나 전시장이 없다. 송 교수는 이 점을 안타까워 했다.

“2018년에 온돌이 국가무형문화재 목록에 추가되었고 이보다 앞서 1982년에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ondol’이 표제어로 등재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온돌의 종주국이면서도 ‘한국온돌’을 제대로 세계에 알리지 못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 송기호 교수는 국내의 보일러제조사들, 난방기업들, 국가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의 한류처럼 온돌도 한국을 대표하는 생활문화이며, 기술이니만큼 이를 한국의 대표브랜드로 만드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국가 경제에도 호기가 될 것입니다.”

생활사를 오랫동안 연구한 송기호 교수에게 온돌은 그 자체로 오랜 인연이었다.

“1981년 8월말 우연히 온돌 유적 발굴을 도운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40년에 걸친 이 연구가 향후 한국 온돌을 알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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