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감축조치 위해
조선사 친환경연료 적용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현대미포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사들이 암모니아(NH3) 및 수소(H2)연료전지 추진선박에 관심을 갖고 선박엔진제조업체 등과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계열사 현대미포조선은 지난해 10월 글로벌 엔진메이커인 만에너지솔루션즈, 로이드선급 등과 암모니아 추진선박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대미포조선 등 3개사가 2025년 암모니아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조선해양은 2018년 7월 세계 최초로 LNG추진 대형 원유운반선을 인도했고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선박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월부터 만에너지솔루션, 로이드선급, 말레이시아 선사 MISC와 암모니아 추진선을 개발에 착수, 오는 2030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조선해양은 고체산화물 기반 연료전지의 선박 적용 실증센터를 구축하고 스마트 전기추진선 건조에 나섰으며, 삼성중공업은 세계적 연료전지제조사인 미국 블룸에너지와 선박용 연료전지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조선업계가 암모니아 및 수소연료전지 추진선박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제해사기구(IMO)의 온실가스 감축조치 때문이다. IMO는 국제 해운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저감하기 위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CO2)배출량을 2008년 대비 40% 감축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2050년까지는 전체 선박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70%, 온실가스 배출량 50% 이상을 감소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기도 했다.

해운사들은 현재까지 탈황설비를 설치하거나 저유황유를 사용하는 식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친환경연료로 엔진을 작동하는 선박이 필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암모니아(NH3)는 연료를 연소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데다 유지하기 쉬운 온도에서 저장이 가능, 활용이 쉽다.

연료전지를 활용한 선박 개발 움직임도 매우 분주하다. 연료전지는 연소과정이 없어 발전효율이 매우 높고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환경 오염물질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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