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단구조를 구비하는 보일러 연통 특허 도면

[가스신문=양인범 기자] ㈜후림엔지니어링(대표 박기종)이 고층아파트에서의 보일러 시공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연통을 발명했다.

보일러 연통을 건물 내부에 설치 시 보일러에서 발생하는 배기가스를 건물 외부로 배출시키기 위해, 통상적으로는 건물 외벽을 타공하고 보일러에 연결된 연통을 타공된 홀에 삽입한다.

그런데 보일러에 연결된 연통을 외벽홀을 통해 삽입한 후에는, 외벽홀의 단면적보다 연통의 단면적이 작기 때문에 외벽홀의 내주면과 연통 사이에 간극이 형성되게 된다. 그래서 이와 같은 간극을 통해 건물 외부에서 이물질이 삽입되거나 빗물이 들어오는 문제가 생긴다.

종래에는 연통과 외벽홀 사이에 형성된 간극을 건물 외부에서 작업자가 실리콘 등을 채워 형성된 간극을 메우는 방법으로 건물 외부에서 이물질 삽입이나 빗물 침투를 방지했다.

하지만 기존 방법은 작업자가 반드시 건물 외부에 위치해서 시공을 해야 하기에, 보일러가 설치되는 위치가 고층인 경우 작업자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작업을 하거나 건물 옥상에 연결된 줄사다리를 타고 내려와서 작업해야 하기에 작업자가 연통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추락의 위험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또 설치된 연통을 제거하는 경우에도 작업자가 건물 외벽에서 몰딩된 실리콘 등을 제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연통 철거를 할 때에도 사고가 날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후림엔지니어링의 박기종 대표는 지난 10여년 간 건물 내부에서 안전하게 시공을 할 수 있는 연통을 연구했다.

박 대표가 올해 7월 등록한 특허는 ‘차단구조를 구비하는 보일러 연통’으로 보일러의 연통을 외벽홀에 설치시 연통과 외벽홀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작업을 건물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연통이다.

특허를 간단히 설명하면 먼저 일반적인 연통과 비슷한 구조의 연통이지만, 연통의 둘레에 외부에서 차단을 시킬 수 있는 날개가 둘러져 있는 구조라 할 수 있다. 이 날개는 실내에서 외벽홀을 통해 밀어넣을 수 있고, 외벽홀을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펼쳐지는 구조다.

실내에서 작업자가 연통을 다시 잡아당기면, 날개가 펼쳐져 실외에서 외벽홀과 연통 사이의 간극을 막아준다.

또한 이렇게 연통을 고정시킨 후에는 실내에서 연통과 외벽홀 사이의 간극만 실리콘 등으로 막아주면 마감이 되는 구조다.

발명자 박기종 대표는 고층아파트 등에서 보일러 시공을 할 때 연통의 철거와 설치가 위험하게 이뤄지는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면서, 특허를 구상하게 됐다.

박기종 대표는 “보일러 시공업을 30여년 동안 하면서 항상 생각했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발명을 생각했다”며 “아직 시제품이 없지만, 향후 더 안전한 보일러 시공과 설치 작업에 도움이 되는 특허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특허가 적용된 연통이 시공된 옆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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