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지난 2월 정부의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되면서 우리나라의 수소경제 촉진을 위한 기반 조성과 체계적인 수소산업 육성이 본궤도에 올랐습니다.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는 국내 유일의 초고압 실증시험설비를 갖추고 있는 만큼, 수소부품 제조업체의 기술지원은 물론, 기술적인 제도마련에도 속도를 높일 예정입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에너지안전실증연구센터(이하 에안센터) 류영조 센터장은 정부의 수소경제 육성에 발맞춰, 다각적인 시험장비 구축을 통한 기술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10월 강원도 영월에 들어선 에안센터는 연구(본관)동 1개와 9개의 시험동으로 구축돼 있으며 초고압 용기·부품 시험설비 등 90종 224점의 시험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지난해 11월 수소충전소 밸브류 인증제도 도입에 따라, 수소시험설비 7종을 구축한데 이어, 올해는 수소차량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고압부품 반복시험장치 등 6종의 시험설비를 새롭게 구축하게 된다.

준공 이후 4년에 불과하지만, 국내 유일의 초고압 시험설비를 갖춘 덕분에 실증시험을 의뢰하는 사례도 크게 늘고 있다.

류영조 센터장은 “지난 2017년 38건이던 초고압 용기·부품 실증시험 및 방호제품의 성능시험이 2018년 49건, 2019년 50건으로 크게 늘었으며 시험항목도 12종에서 21종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소제품 인증을 위해 관련 시험설비를 갖추면서 시험규모와 항목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수소충전소 건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밸브 인증은 약 4개월의 장시간이 소요되지만, 24시간 밸브 인증시험 시스템을 구축하면서 인증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었으며 업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인증 비용도 2022년까지 50% 감면한다.

4년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에안센터의 기술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수소충전소의 핵심부품인 밸브류에 대한 인증체계 구축을 위해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시험 설비를 구축해 왔으며, 지난 2019년 10월 세계 최초로 ISO 19880-3 국제표준에 대한 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류영조 센터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공인시험기관 지정받은 만큼 향후, 수소충전소 핵심부품에 대한 인증범위를 확대해 국내 수소산업의 활성화 및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류 센터장은 “정부정책으로 2040년까지 수소충전소 1,200여기가 보급될 예정”이라며 “도심지 내 수소충전소 보급· 촉진 지원을 위해 피해 경감시설인 방호벽에 대한 실증 시험·연구와 방호기술을 축적시켜 선도해 나감으로써 수소충전소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와 시설 안전 확보를 통해 대국민 수용성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수소분야 외에도 초고압 · 화재폭발 · 방호분야에 대한 정부 및 산업계의 요구사항에 부응하기 위해 자체 및 국책 연구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류영조 센터장은 “가스안전공사는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서 수소제품의 안전성 확보와 안정적인 신제품 개발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수소안전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실증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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