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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LPG업계의 ‘불로소득 증후군’
채덕종  |  tank@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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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호] 승인 2001.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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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전·판매·집단공급 등 LPG사업자들은 유달리 가격변동에 많은 관심을 표명한다. 가격변동은 소비자 입장, 경쟁 에너지와의 격차 등 사업 및 경영환경의 중요한 변화요인이기에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 LPG충전·판매사업자들이 가격변동에 그토록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또 다른 현실적인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바로 재고(在庫)물량 조정을 통해 가격변동의 차익을 얻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다음 달 LPG가격이 kg당 40원 오른다는 정보를 사업자들이 미리 알았다면 월말에 최대한의 주문을 통해 재고물량을 미리 확보해 놓는다. 이때 만일 200톤 저장능력을 가진 충전소라면 8백만원 가량을, 3톤 가량의 용기를 보관할 수 있는 창고가 있는 판매업소라면 12만원 안팎의 불로소득(不勞所得)을 챙길 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가격이 40원 떨어진다면 이때는 재고물량을 최소로 가져가는 반대전략을 펼친다. 적은 물량만을 주문하는 것은 물론 고객들의 가스공급도 최대한 늦춘다. 그래야만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장사꾼 놀음’에 드디어 LPG수입사도 끼어들었다. 그동안 충전·판매업계와는 달리 가격결정 주체였기 때문에 기회가 없었으나 올해 7월 단행된 부탄의 특소세 인상이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단 한번에 kg당 110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세금이 인상되는 상황을 아주 유효적절하게 활용한 것이다.

회사의 규모에 맞게 단 한번의 수고(?)에 그쳤는데도 불구하고 액수는 엄청났다. 무려 2백18억9천만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물론 유통 및 물류사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취급제품의 가격변동이 있을 때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재기 또는 재고조정 등의 선택을 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수입사들이 LPG업계를 이끌어가는 맏형이 아닌 ‘속보이는 장사꾼’으로 보이는 것은 비단 나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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