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전국에는 정부와 지자체 지원으로 ‘군단위·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해당 주민들은 LPG를 도시가스처럼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고, 쇠퇴해가는 LPG사업의 존속가치를 향상시키는 지원사업이니 분명 명분과 실리가 있다.

그러나 지역별 수백억의 많은 예산이 투입되면서도 정작 이 혜택조차도 볼 수 없는 진짜 격오지 주민들은 여전히 존재할 수밖에 없고, 이 사업에 참여하지 못하는 대다수 LPG판매사업자들은 향후 몰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올 9월부터 본격 실시되는 강원도 영월군의 ‘개별 소형LPG저장탱크 지원사업’ 은 발상의 대전환으로 그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영월군은 지난 7월 LPG공급시설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도시가스 공급을 받지 못하는 지역의 에너지 불평등 해소를 위해 LPG공급시설 등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영월군은 이 근거에 따라 향후 5년에 걸쳐 12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지역주민 개별세대를 대상으로 3톤 미만의 소형LPG저장탱크 900여기 설치를 지원하게 된다. 탱크는 지자체가 무상지원하고, 개별세대 가스배관은 공급업체가 무료로 설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적은 비용으로 에너지복지를 극대화하면서, 유사시의 에너지비축, 지역경제의 활성화, 사업자 육성효과를 동시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순조로운 진행을 기원하면서 타 지자체에 귀감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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