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보일러의 무자격 시공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련 업계가 노력하고 있지만 좀처럼 근절이 되고 있지 않다고 한다. 이러한 무자격 시공으로 인한 피해 사례를 2018년 12월 강릉시의 한 펜션에서 발생한 고등학생들의 일산화탄소 중독사고에서 볼 수 있었다. 그밖에도 보일러 무자격 시공은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자행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내수용으로 생산되는 가스보일러는 약 150만대로 이 중 약 10%는 무자격자에 의해 시공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주장이다.

특히 요즘은 인터넷으로 보일러를 구매하고 판매자들에게 시공까지 맡기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이 들 시공업자들은 상당수가 무자격자로 사후관리가 부실할 수밖에 없고 결국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가스보일러시공업계에서 무자격 시공자를 가려내기 위한 대안으로 ‘안심시공 등록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전국의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안심식당’이나 ‘모범숙박업소’처럼 ‘보일러 안심시공 등록업체’라는 명패를 부착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또한 등록업체는 각 지자체의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소비자들은 업체들의 보일러 시공자격 유무를 쉽게 구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등록업체들도 자부심을 갖고 고객만족을 추구할 수 있다. 보일러 시공단체들과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화로 등록제가 추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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