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반 坑(굴) 갱 (술) 주 囊(주머니) 
 

반갱주낭
의미  밥 구덩이와 술 자루라는 뜻으로, 먹고 마실 줄만 알지 일할 줄을 모르는 쓸모없는 사람을 비유하는 말.


유래  동한(東漢) 왕충(王充)의 《논형(論衡)》 〈별통편(別通篇)〉에 나오는 말. 이 책에는 고금(古今)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나라를 다스리는 능력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에 관한 왕충의 견해가 실려 있는데, 무위도식(無爲徒食)하는 사람을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사람은 태어날 때 오상(五常)의 본성을 받게 되어 도술과 학문을 좋아하고 즐기므로 다른 동물과 차별이 된다. 그렇지만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배불리 먹고 마시며, 생각이 깊어지면 잠을 자고 싶어 하며, 배는 밥 구덩이가 되고, 창자는 술 자루가 되니 이는 곧 짐승이다[飽食快飮, 慮深求臥, 腹爲飯坑, 腸爲酒囊, 是則物也].
깃털이나 비늘이 없는 짐승은 모두 삼백 종인데 그 중 사람이 으뜸이다.
생명체 중에서 사람이 가장 귀한 것은 지식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말로 주낭반대(酒囊飯袋 : 술 자루와 밥 부대 )와 행시주육(行屍走肉 : 살아있는 송장이요, 걸어 다니는 고깃덩이)이 있다.


응용  요즘 젊은 세대는 예전에 비해 학벌은 높아졌으나, 그만큼 좋은 직장의 취업문은 좁아졌다. 그렇다면 눈높이를 낮추고 우선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데, 세상의 불공평 탓이나 하면서 반갱주낙으로 무위도식하는 이들이 적지 않으니 그 부모들의 속은 오죽할까.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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