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요타와 혼다가 이동형 발전출력시스템 Moving e에 대한 실증을 진행한다.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자연재해 발생 시 연료전지자동차를 비상전원으로 사용하기 위해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R&D가 이동형 발전시스템에 대한 실증을 진행한다.

두 회사는 지진, 태풍, 폭풍우 등으로 인한 전력망 손실에 대응할 수 있는 무빙(Moving e)발전·출력시스템을 개발, 이번달부터 현장실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도요타의 수소연료전지버스 △혼다의 휴대용 외부전원 출력장치(Power Exporter 9000) △혼다의 휴대용 배터리 2종(LiB AID E500, Honda Mobile Power Pack) △혼다 모바일 파워팩 충·방전장치로 구성돼 있다.

전력망 파손으로 인한 전력공급 중단에 대응하는 이 시스템은 연료전지버스에서 전원역할을 하는 휴대용 외부전원 출력장치와 휴대용 배터리를 꺼내 전기제품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도요타의 연료전지버스는 고압수소탱크를 이전버전 대비 2배로 장착했을 뿐만 아니라 최대 18㎾, 454㎾h의 전력을 출력·생성할 수 있는 연료전지를 탑재하고 있다. 충전소에서 발생하는 전기를 혼다의 대용량 휴대용 배터리에 저장해 차량 내부와 대피소 등 실내공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또 차량내부는 재난 발생 시 쉼터로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무빙e시스템은 연료전지버스가 수소충전소로부터 약 100㎞ 이내에 있을 때만 작동 가능하다. 100㎞ 이상 벗어나게 되면 전기로 변환할 수 있는 수소의 양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최대 약 490㎾, 버스가 양방향으로 200㎞를 주행할 경우 약 240㎾h의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

도요타와 혼다는 지자체와 기업에 무빙e시스템의 유효성을 무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