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최인영 기자] 국내 기술로 만든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제품이 인증서를 받게 되면서 향후 수출시장 개척 등 판로확보가 예상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22일 2020년 제2회 신기술(NET)·신제품(NEP) 인증 수여식을 온라인으로 개최하고, 국내 38개 기업에 인증서를 부여했다. 이 수여식은 해마다 세차례 실시하고 있다.

신기술·신제품 인증제도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우수기술과 신기술을 적용해 실용화를 완료한 제품에 대해 3년간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서를 부여받은 기업은 공공기관의 우선·의무구매 등을 통해 판로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에 인증한 신제품은 14개로 국표원은 124개의 신청건 중에서 혁신성과 시장성이 높은 제품을 선발했다. 도시가스, 수소, 바이오가스 등 연료와 산화제의 전기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직접 발생시키는 발전원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비롯해 초음파 카메라로 소음과 누설이 발생하는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제품 등이 인증받았다.

신기술 인증은 총 24개(인증율 19%)로 신청받은 124개의 기술에 대해 서류면접심사, 현장심사, 종합심사 등을 거쳐 최종 선발됐다. 산업범용성이 높아 자원의 국내 자립화에 기여하고, 폐촉매를 재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폐촉매 공정기술 등 총 24개 기술(30개 기관)이 인증서를 부여받았다.

에너지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하는 SOFC는 700℃ 이상의 고온에서 동작하는 시스템으로 온실가스 배출 등이 없는 저탄소, 고효율 발전원으로 꼽힌다. 이번에 인증된 ㈜미코(대표 하태형)의 2㎾급 연료전지는 45% 이상의 발전효율과 85% 이상의 종합효율을 나타내는 열병합발전원으로 소재부터 시스템까지 모든 공정을 국내기술로 상용화했다는 점에 의미를 더한다.

현재 신기술·신제품 우선·의무구매 대상 공공기관은 약 450곳으로 국표원은 향후 지자체 산하 지방공기업까지 포함 900여개 기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하태형 미코 대표는 "SOFC 최초로 국표원의 신제품 인증을 받아 기쁘다"면서 "공공건축물에 자사 제품을 우선 공급할 권한을 부여받은 것을 계기로 민간시장, 나아가 해외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미코의 2kW급 고체산화물연료전지인 TU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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