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사용량이 대폭적으로 줄어드는 여름철은 가스업계의 비수기이다. 그러나 가스수요가 감소한다고 해서 가스사고까지 대폭적으로 감소되지는 않는다.

기온의 급상승에 따른 시설의 이완(弛緩)과 파손, 집중호우, 태풍 등의 천재지변에 의한 가스사고의 위험이 크게 도사리고 있는데다 우기(雨期)를 동반한 습한 날씨와 무더운 기온이 교차하면서 취급자의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철은 가스사용자들의 육감에 의한 사고방지마저도 기대할 수 없는 계절인 만큼 가스업계 종사자들의 변함없는 긴장과 적극적인 안전관리 노력이 그 어느때 보다도 긴요한 시점이다.

또한 관계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수립과 취약한 가스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 소비자들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홍보활동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겠다.

아울러 요식업소 등의 가스사용시설의 안전은 무엇보다 사용자의 안전의식과 스스로 점검하는 자세확립이 중요한 관건이다.

특히 가스를 취급하는 종업원들의 주의력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수시로 가스안전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가스안전에 대한 의식이 확고하고 점검이 평소에 습관화되어 있다면 여름철이라고 해서 유별나게 부산을 떨것까지는 없겠지만, 아직도 우리의 가스안전태세는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이제까지 발생한 대부분의 대형가스사고들도 따지고 보면 어쩔 수 없는 천재(天災)라기 보다는 능히 사전에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을 순간적인 안일과 나태로 인하여 또는 사소한 실수로 인하여, 발생된 인재(人災)라는 사실을 우리 가스업계 종사자들은 다시한번 상기해야 하겠다.

특히 여름철은 집중호우가 계속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사현장의 토사붕괴 우려는 물론이고, 지반의 침하로 가스배관이 손상을 입거나 정압기실 등이 침수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사전에 세심한 점검과 충분한 비상대책의 수립이 요망된다.

또한 지상에 설치된 가스저장탱크의 온도와 압력이 급상승하여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지 않도록 안전장치와 살수(撒水)장치의 정상작동 여부를 수시 점검하고, 탱크로리나 용기를 적재한 차량을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시켜 주행하는 일은 삼가해야 하겠다.

특히 가스소비자들도 용기의 보관상태를 직접 확인해 보아야 하겠다. 배관과 호스의 고정상태와 연결부위를 점검해 보고 오래된 것은 과감하게 교체해 주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이러한 노력들은 지극히 기본적인 것들이며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늘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소홀히 여기다가 화를 입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올 여름에는 기본을 지키는 가운데 가스사고가 대폭 감소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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