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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가을특집] 가스사고 원인 1위… 사용자 부주의사고를 잡아라
취급부주의 25.4%로 최다… 부탄캔 안전장치 의무화 서둘러야
최근 5년 간 관련사고 중
이동식부탄연소기가 절반
이경인 기자  |  oppaes@ga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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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6호] 승인 2020.10.14  23: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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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탄캔을 잘못 사용하거나 보관해, 파열사고가 발생했다.
   
▲ 안전성 향상 부탄캔 의무화와 제품별 성능평가제도 도입 등의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대륙제관의 CRV (Countersink Release Vent)를 적용한 부탄캔(제품명 맥스CRV) 모습.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가스사고 원인 1위는 무엇일까.

최근 5년간 가스사고 발생현황을 살펴보면, 총 622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중 사용자취급부주의가 158건(2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시설미비 140건(22.5%), 제품노후(고장) 101건(16.2%), 고의사고 56건(9.0%) 순으로 집계됐다.

최근들어 시설미비와 제품노후로 인한 사고빈도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사용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빈도가 높은 셈이다.

전체 가스사고 감소를 위해 사용자 부주의사고 예방이 첫 번째 과제이다.

사용자취급부주의사고 예방대책은 사고원인을 살펴보면 해결의 실마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용자취급부주의사고 158건 중 연소기 취급부주의 사고가 116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중 이동식부탄연소기 관련 사고가 86건으로 54.4%를 차지했다.

사용자취급부주의사고 절반 이상이 이동식부탄연소기를 취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었다.

결국, 이동식부탄연소기 취급과정에서의 위험요소를 최소화 할수록 사용자취급부주의에 의한 사고도 감소하는 셈이다.

최근 5년간 사용자취급부주의사고는 2015년 41건에서 2019년 25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타이머콕과 같은 안전기기의 보급 덕분에 부주의로 인한 사고발생빈도가 줄어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자취급주의사고는 최우선 해결 과제로 꼽히며, 2019년에는 시설미비(29건)에 이어 25건이 발생하면서 위험이 높은 사고유형으로 분류된다.

최근 5년간 사용자취급부주의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이동식부탄연소기 관련 사고가 54.4%로 가장 많고, 가스레인지 19.0%, 임의설치 등 작업부주의 8.9%, 용기 취급부주의 7.0%, 중간밸브 오조작 4.4% 순이다. 이중 용기취급 부주의는 지난해 한건도 없었으며 임의설치 등 작업부주의 사례도 2018년 이후 발생하지 않고 있다.

결국, 사용자취급부주의사고의 대폭적인 감소를 위해서는 이동식부탄연소기 사용 과정에서의 안전성을 높이는게 가장 중요하다 할 수 있다.

정부도 이를 감안해 안전성 향상 부탄캔 보급에 나서고 있지만, 유난히 소극적이고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연구를 통해 안전성 향상 부탄캔을 보급하면 사고위험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을 인지했으나, 현장적용에는 미온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효과 높지만 보급에는 미온적

지난 2014년 발표된 한국교통대 백종배 교수의 ‘1회용 부탄캔의 사고방지를 위한 안전강화 방안’ 연구결과에 따르면 안전성을 높인 부탄캔의 경우 부탄캔 파열사고를 최대 75%까지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사고의 첫 번째 원인이 사용자의 부주의 때문이지만, 부탄캔의 안전성을 높인다면 이런 유형의 사고도 예방이 가능하고, 사고가 발생해도 인명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연구결과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안전성 향상 부탄캔 도입을 차일피일 미루다, 지난해부터 제조사별로 일정비율로 해당 부탄캔을 의무생산하는 조건부 방안을 도입했다.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입증된지 5년만의 일이다.

그나마도 전면 확대 아닌, 2021년까지 3년간 국내 부탄캔 제조 4개업체를 대상으로 파열방지기능이 있는 부탄캔을 연간 제조수량 비율에 따라 생산토록하고, 생산된 부탄캔의 안전성 확인을 위한 작동시험기준도 신설한다는 내용이다.

산업부는 이번 제도에 대해 전면 시행을 감안한 시범도입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시범시행 마지막해인 2021년에도 의무생산비율이 20~30%에 그치는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의구심은 지워지지 않는다.

정부예산을 투입해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연구결과 안전성이 입증됐지만 전면 도입까지는 최소 8년 이상이 걸리는 것이다.

사용자취급부주의사고의 직접적 원인으로 이동식부탄연소기가 꼽히는 만큼, 이제라도 안전성 향상 부탄캔 도입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성공적 도입위해 지원은 필수

정부의 시범도입을 계기로 안전성 향상 부탄캔에 대한 관심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존 부탄캔이 시장 유통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는 분위기이다.

실제, 안전성 향상 부탄캔은 일반 부탄캔에 비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고 소비자의 선택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결국, 소비자가 안전성 향상 부탄캔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에 대해 부탄캔 제조업계에서는 안전성 향상 부탄캔 의무화 전면 시행을 비롯해 안전성 향상 기술에 대해 정부의 공식적인 인증제도 도입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령, 폭발방지나 위험도 예방기능에 따라, 안전도를 평가해 이를 구분한다면, 제조업체의 기술개발 유도는 물론 소비자에게도 좋은 선택의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제조업체별 파열방지기능 부탄캔을 살펴보면, 태양과 세안(제품명 SUN)은 RVR(Rim Vent Release)기술을 적용한 부탄캔을 준비 중이다. RVR은 부탄캔 내부에 과압이 발생하면, 용기 상단부의 흠집을 통해 가스를 배출, 폭발을 방지하는 구조이다.

이어 대륙제관은 CRV(Countersink Release Vent)를 적용한 부탄캔(제품명 맥스CRV)을 판매 중이다.

CRV기법은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용기 상단에 설치된 12개의 구멍을 통해 가스를 분출시켜 폭발을 방지하는 구조로 지난 2006년 개발을 완료한 뒤 2008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후 지난 2011년에는 CRV기법에 ‘Triple Seamed’(3중 시밍구조) 적용한 제품을 내놓았다.

OJC는 안심밸브와 RVR기술을 적용한 부탄캔을 내놓고 있다. 이 제품은 안심밸브로 과압을 1차 차단하고 이후 RVR을 통해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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