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정식 재개소를 앞둔 상암수소충전소

[가스신문=최인영 기자] 국내 유일의 온사이트형 수소충전소인 서울 상암수소충전소가 18개월간의 승압공사를 마치고 오는 19일 정식운영을 시작한다.

성능개선을 통해 1일 수소생산량을 기존 75㎏에서 160㎏까지 2배 이상 높인 상암충전소는 하루 충전가능한 차량대수도 3배 늘려 최대 45대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압력도 기존 350bar에서 700bar까지 높여 1회 충전 시 최대 609㎞를 주행할 수 있다.

1회 수소충전용량은 4㎏(1회 최대 6㎏)으로 하루 평균 40대의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다.

충전가능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SamAm H2)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 가능하다. 수소충전비는 올해 말까지 무료다.

상암수소충전소는 충전소 부지에서 수소를 자체 생산해 공급하는 원스톱 방식의 충전소로 수소충전능력 향상을 위해 지난해부터 성능개선공사에 돌입했다. 공사를 마친 후 지난 13일부터는 시범충전을 하고 있다.

공사 전에는 인근 매립지에서 나온 메탄가스(CH4)를 이용해 수소를 추출했지만 현재는 천연가스(도시가스)에서 수소를 분리해 얻고 있다. 서울시는 매립지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수소를 얻는 경우 도시가스를 개질하는 방식보다 친환경적이기 때문에 향후 상암충전소가 수소충전소의 중심에 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대형 튜브트레일러로 수소생산에서 충전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상암충전소는 오프사이트 충전소보다 운반비를 줄일 수 있어 수소공급가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홍정기 환경부 차관이 수소차 넥쏘를 충전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정식 재개소를 앞두고 16일 상암충전소를 방문한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현재 9000대에 이르는 수소차 이용자들의 편의향상을 위해 서울시가 운영하는 상암충전소가 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며 "환경부도 현행 수소충전소 구축 보조금을 비롯해 수소박물관, 수소안전위원회, 주민설명회 등을 지자체가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도울 것"이라면서 수소차 보급의지를 보였다.

한편 승압공사를 마친 상암수소충전소는 발주처인 서울시로부터 최종 준공승인을 받은 후 운영기관이 기존 제이엔케이히터에서 서울에너지공사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향후 충전소 운영은 에너지전문기관인 서울에너지공사가 맡는다.

▲ 홍정기 차관이 바이오가스생산설비를 포함한 상암수소충전소의 주요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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