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각 踏(밟을) 답 (열매) (땅) 

각답실지

의미  「다리로 실제 땅을 밟았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하기 위하여 발로 뛰며 현장을 확인하는 성실한 태도를 이르는 말.


유래  
중국 북송(北宋)의 정치가이자 사학자인 사마 광(司馬光:1019∼1086)이 《자치통감(資治通鑑)》을 집필한 뒤에 그를 평가한 데서 나온 성어(成語). 사마 광은 영종황제의 명으로 역사편찬을 주도하게 되는데, 19년(1065년∼1084년)동안 밤낮으로 끊임없이 연구와 집필에 몰두하면서 세밀하게 자료들을 수집·정리하며 연구하였다. 그리하여 중국 역사상 가장 방대하고 정확한 자료들로 이루어진 편년체(編年體)의 역사서인 《자치통감》 294권을 완성했다. 송(宋)나라 학자 소옹(邵雍)은 사마 광에 대하여 '실제의 사실을 확인하려고 발로 뛰어다니면서 답사한 사람[君實脚踏實地人也]'이라고 하여 그의 진지함과 성실함을 크게 칭찬하였다.


응용  연일 부동산 정책이 큰 이슈가 되면서 관련 뉴스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집값과 전세값을 잡으려는 정부의 의지는 이해하지만 ‘백약이 무효’이니 난감한 실정이다. 지금 부동산 정책입안자들에게는 설익은 통계 인용이나 탁상행정이 아닌 각답실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더 이상의 부작용과 시행착오를 줄이려면 발로 직접 현장에 가서 현상을 확인하고 이해당사자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하겠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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