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수온돌기능사 응시자들이 시험에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다.

[가스신문=양인범 기자] 보일러 및 난방시공을 위해 필요한 국가기술자격증인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시험 접수과정에서 응시 폭주로 인한 사이트 마비가 반복되고 있다며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오전 10시부터 29일까지 온수온돌기능사 시험의 인터넷 원서접수가 이뤄졌다. 이번 시험은 올해 정기기능사 마지막 회차로,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증을 따고자 하는 사람은 이번이 아니면, 내년에 시험을 봐야 했다.

문제는 접수 첫날인 오전 10시부터 인터넷 접수 사이트인 큐넷의 서버 접속이 마비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응시자가 너무 많아 생긴 현상이었다.

이런 현상은 마지막 회차 접수 때만 발생한 게 아니라 몇 년 전부터 계속 발생한 문제였다. 이 때문에 온수온돌기능사 시험 교육을 하고 있는 전국보일러설비협회에는 시험 접수에 대한 민원 문의가 수백건에 달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온수온돌기능사 시험과 같은 실기시험을 통한 자격시험은 시험장소인 학교를 최대한 확보해야 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학교들의 시험장소 대관이 더 어려워진 측면이 있다”며 “또 한 시험장 당 정원은 실기시험의 특징에 맞게 배정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시험 장소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응시생들은 자신의 거주지가 아닌, 시험이 가능한 지역으로 옮겨다닐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서울 사람이 부산에서 응시하고, 부산지역의 응시자가 수도권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외국인 노동자들이 취업비자를 받기 위해 온수온돌기능사 자격에 응시하는 사례가 늘면서 갈수록 시험 접수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의견도 있다.

이에 대해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외국인의 응시여부에 대해 다른 기준을 두는 것은 외국인 차별이 될 수 있다”며 “공단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많은 응시자가 시험을 치룰 수 있도록 시험장 확보에 노력할 것”이라 답변했다.

온수온돌기능사는 연소통, 연소장치, 벽돌, 바닥판, 파이프 및 시멘트 등의 온돌재료를 사용해 각종 건축구조에 알맞은 난방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제반 시공방법을 사용해 온수온돌을 축조, 시공하는 작업을 수행할 자격이다.

이 자격증을 취득하면 난방업체에 고용될 수 있으며 아파트 신축공사, 재개발사업 등 건설업에 종사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응시규모는 지난 2017년 3,762명, 2018년 5,078명, 2019년 7,087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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