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캠핑용품 전문매장에 있는 다양한 가스연소기

[가스신문=양인범 기자] 커져가는 국내 캠핑산업이 가스연소기기업계의 또다른 블루오션이 될 전망이다.

캠핑아웃도어진흥원이 발행한 ‘2018 캠핑산업 현황 통계’에서는 국내 캠핑 이용자 수가 2016년 310만명, 2017년 301만명, 2018년 403만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캠핑이용객이 더 증가한 추세다.

또한 국내캠핑 산업의 규모도 2016년 1조5천억원, 2017년 2조원, 2018년 2조6천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전국의 등록 캠핑장 수도 2016년 1667개, 2017년 1851개, 2018년 1900개로 증가했다.

가스그릴 판매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캠핑 이용객은 현재 500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 3, 4월과 9, 10월이 캠핑의 피크 시즌이다”고 말했다.

 

야외 조리기기 중 20%의 가스기기 비중

2018년 20세 이상 캠핑 이용자들이 한 해 동안 구매한 캠핑용품 소요비용은 약 115만8000원으로 조사됐다.

캠핑 이용객들이 구매하는 캠핑용품은 텐트·타프(가림막), 침구용품, 야외 조리 및 식기용품, 아웃도어 용품(의류, 신발 등), 캠핑용 부대용품 등이었다.

이중 야외 조리 및 식기용품은 지난해 기준 소요비용이 약 15만9천원이 나왔는데 이 금액은 코펠/식기, 화로대, 바비큐 그릴, 꼬치/집게/브러쉬, 버너, 기타를 모두 포함한 비용이다.

2018년의 통계에서는 세부항목을 알 수 없지만 2017년 통계를 살펴보면 16만9천원의 야외 조리 및 식기용품에서 버너는 평균 2만6천원이었다.

즉 한 가정이 한 해 동안 구매한 캠핑용품 비용 중 가스버너는 평균 3만원으로, 이는 야외 조리 및 식기용품 비용에서 약 20%를 차지한다.

실제 캠핑용품 전문매장에서 확인한 바로는 조리기기를 제외한 가스연소기에 대한 소비자 구매력이 크지는 않았다. 경기도의 전문 캠핑용품 매장 3곳을 직접 조사했지만, 가스버너를 제외한 가스연소기는 다양한 제품이 없었다.

한 매장의 대표는 “가스버너는 캠핑에서 필수 아이템이기에 소비자들이 꾸준히 구매하지만, 그 외의 가스기기에 대한 선호는 극히 적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가스그릴이나 플레이트 버너 제품의 매출이 상당히 커지고 있는 만큼 야외 취사용품으로서의 가스기기는 필수재라고 할 수 있다.

 

밀폐된 곳에서 난방기기는 위험해

캠핑용 가스연소기는 휴대용 버너, 가스히터, 가스난로, 가스등, 가스그릴 등이 있다. 다만, 국내 캠핑시장에서 가스기기는 최근 전기제품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휴대용 난로도 최근에는 전기난로를 선호하고 있고, 밤을 비춰주는 램프도 가스램프보다 전기랜턴이 더 잘팔리고 있다.

매장들에서는 이런 현상이 특별히 가스제품을 싫어해서는 아니라고도 한다. 특히 인터넷 캠핑 카페 등에서는 가스난로가 등유난로보다 냄새가 덜 나고, 안전함도 익히 알려져 있었다. 또한 전문 매장에서 취급하는 제품은 모두 가스안전공사인증을 받은 제품을 판매하기에,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한 캠핑용품 매장 대표는 “가스기기 중 버너는 계절에 상관없이 꾸준히 팔리고 있다”며 “예전과 비교해 캠핑에서의 가스사고는 극히 줄었고, 소비자들의 안전의식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다만 캠핑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지난 5년간 캠핑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모두 196건인데, 이중 화재와 가스중독 등 화기에 의한 사고가 50건이었다.

이런 화재와 가스중독 사고는 대개 난방기기를 텐트 안에 놓고 수면을 취하며 일어난다. 전문가들은 밀폐된 텐트 안에서는 난방기구를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꼭 필요한 경우엔 환기구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 전기, 등유 제품을 막론하고 밀폐공간에서의 난방기기 사용은 항상 위험하다”며 “연료와 별개로 안전수칙을 엄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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