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유재준 기자]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10월 30일 양산·대구·청주 등 신규 열병합발전소에 15년간 연 4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 고정약정물량을 공급하는 발전용 개별요금제 공급인수 합의서를 체결했다.

국제 LNG 가격하락과 규제완화로 LNG직도입이 증가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한난이 개별요금제를 택한 이유는 가스공사가 오랜 기간 축적해 온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통한 공급 안정성, 가격 경쟁력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스공사 측에서는 합의서 체결로 가스공사 개별요금제의 시장경쟁력을 증명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친환경 에너지의 패러다임 대전환기를 맞아 대폭 증가하는 천연가스 수요에 맞춰 개별요금제 유치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이다.

한난 측에서는 이번 합의서 체결로 천연가스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었으며 양 공기업간 천연가스 수급관련 상호협력의 플랫폼 구축 및 수소 등 미래 신사업추진과 신기술 개발에 협력을 강화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풀이된다.

즉 가스공사와 한난 모두 윈-윈 하는 프로젝트로 진행될 전망이다.

또한 빠르면 이 달 중 개별요금제 2호 공급인수합의서 체결식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물량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연이어 합의서 체결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민간 직수입사들에게 발전용 천연가스 시장을 급속히 잠식당하며 체면을 구겨 가던 가스공사로서는 매우 고무적인 성과로 보여진다.

다만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 기존 직수입사들 보다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가진 좋은 조건의 도입물량을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과 개별요금제가 가진 제도적 미비점에 대한 보완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스공사 노동조합 측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며 제도보완을 주장하고 있다. 문제점들을 보완하기 위한 심도깊은 대안마련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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