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케이에테르 위호선 대표(가운데)가 박경환 부사장(왼쪽) 및 신은식 이사(오른쪽)와 함께 초대형용기의 품질 향상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특수가스운반·저장에 적합
수소충전소 빠른 구축 기여

3년 내 매출 1000억원 목표
최고 품질로 세계 1등 다짐

 

[가스신문=한상열 기자] 요즘 ㈜엔케이에테르(대표 위호선)의 부산 녹산공장 초대형 고압용기 생산현장은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빠르게 성장하는 국내 반도체경기와 수소경제를 이끄는 수소충전소 구축이 탄력을 받으면서 초대형 고압용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생산량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7월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PE)인 ACPC가 600억원을 투입해 조선기자재업체인 ㈜엔케이 초대형 고압용기사업부문의 지분 80%를 인수해 새로운 경영진이 포진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는 특수가스의 종류가 매우 다양해지고 사용량 또한 대폭 늘어나 한 번에 많은 양을 운송하기 위해서는 초대형 고압용기가 필수적이다. 초대형 고압용기는 그동안 수소, 헬륨 등 산업용 고압가스의 운반에 많이 사용해 왔으나 최근에는 삼불화질소(NF3), 모노실란(SiH4), 육불화황(SF6), 포스핀(PH3), 암모니아(NH3), 아산화질소(N2O), 일산화탄소(CO) 등 초고순도 특수가스를 튜브 스키드나 Y톤용기에 충전, 대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또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수소경제도 초대형 고압용기의 수요증가를 일으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급속도로 늘어나는 수소자동차 운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수소충전소의 빠른 구축이 필요한데 엔케이에테르가 생산하는 튜브 트레일러와 ASME 저장용기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밖에 이 회사는 CNG충전용, 우주항공용, 에어충전용 등도 많은 공급실적을 갖고 있으며, 수출량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수요처의 환경에 따라 매우 다양한 크기의 용기를 생산하는 이 회사의 제품 중 특수가스용 초대형 용기의 사용압력은 16.6㎫(166bar)에서 20.0㎫(200bar), 25.0MPa(250bar)이며, ASME 저장용기의 설계압력은 무려 99.0㎫(990bar)에 달한다.

반도체장비 및 특수가스분야서 다양한 경험을 인정받아 최근 영입돼온 위호선 대표는 “우리 회사는 타입2 용기를 개발에 나서는 등 초대형 고압용기부문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 머지않아 주식상장도 할 예정”이라면서 “3년 내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 가운데 유럽, 미주, 일본 등 해외로 수출이 30% 이상을 차지하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위호선 대표는 또 “안전과 품질은 우리 회사가 내걸고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라면서 “초대형 고압용기부문에서 세계 1등을 목표로 KGS, DOT, ISO, DNVGL, ASME, SELO, KHK 등 국내외 인증을 획득하는 등 최고의 품질을 구현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박경환 부사장과 신은식 이사는 위호선 대표의 개방적인 경영마인드 영향으로 직장 내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면서 이는 엔케이에테르가 건실하게 성장하는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월 400병 생산규모의 부산 녹산공장에 정부가 지원하는 스마트팩토리를 적용해 지속적으로 생산수율을 높이고, 월 250~300병 생산규모의 중국 상해공장도 시설개선을 통해 최상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특수가스충전용 초대형 용기의 경우 내부그라인딩, 쇼트블라스팅, DI워터세척, 바렐연마 등 전처리시스템을 통해 최고의 내면처리를 하고 있는 이 회사는 ‘천상의 물질’로 표현되는 에테르(Aether)를 사명에 붙이는 등 고객사가 제조하는 최상의 가스제품을 충전, 사용할 수 있도록 품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데 회사의 역량을 모으고 있다.

 

▲ 수출을 위해 제조한 초대형 고압용기. 밸브까지 부착한 용기를 직원들이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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