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박귀철 기자] “1년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습니다. 대표이사 취임 첫해 하필 전 세계적인 재앙인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고난이 예고되었으나, 조광아이엘아이는 역시 50년의 저력 있는 회사였습니다. 신규 사업 진출과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역설적으로 올해는 사상 최대의 실적에 근접하는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어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해 11월 조광아이엘아이(주) 대표이사에 취임한 양성호 대표이사는 올해의 좋은 실적은 고객을 위한 임직원들과 대리점들이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결과라고 밝혔다.

이달 4일부로 조광아이엘아이가 창립 52주년이 되었다는 양성호 대표는 ‘좀 더 안전한 지구를 만들자’라는 기업이념과 신념으로 안전밸브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밸브는 가스나 석유화학플랜트, 정유, 발전, 조선, 반도체 등의 산업체 안전에 꼭 필요한 제품입니다. 거의 모든 산업군에 필요할 정도로 쓰임새도 다양하죠. 그러기에 허투루 생산해서는 안되고, 모든 제품은 철저한 시험을 거쳐 이상이 없어야만 고객들에게 출하될 수 있습니다.”

특히 그는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고 타협하면 안되는 가치라며 조광아이엘아이의 안전밸브는 그 가치를 실현시켜 줄 수 있는 도구이자 안전의 마지막 보루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중요한 제품을 생산하는 조광아이엘아이를 경영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는 양성호 대표는 ㈜대유의 조광아이엘아이 인수합병은 매우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전통 제조업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킬러 아이템을 가진 제조업체는 살아남아야 합니다. 외산이 득세하여 높은 가격과 더딘 대응으로 안전밸브를 생산·납품한다면, 안전성 측면이나 한국 EPC 업체의 경쟁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조광ILI는 관리가 잘 되어 있고, 자산가치가 뛰어나면서도 확실한 매출 품목을 갖고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아 인수하게 된 것입니다.”

조광아이엘아이는 회사 규모가 작을 때는 선택과 집중을 잘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는 양성호 대표는 지난 10년간 조선 경기가 어려울 때 육상 EPC에 전념하여 성장해왔고, 이제 조선이나 해양 산업이 바닥을 치고 있다고 판단하여 올해부터 재진출을 위해 인력 및 제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단기적인 성과에 욕심내지 않고, 품질 수준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왔기 때문에 고객들의 믿음을 살 수 있었다고 봅니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제품의 품질향상 및 시장이 요구하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 보급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양성호 대표는 정부의 수소산업 활성화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최근 수소자동차충전소 등에 적합한 안전밸브 몇 종을 개발, 고객들을 모시고 성공적인 시연회도 가졌다고 설명했다.

“JSV-HT91이라는 안전밸브 개발을 완료하고 시연회를 했습니다. 수소자동차충전소 한곳을 건설하려면 수소용 고압안전밸브가 꼭 필요하죠. 이번에 개발한 제품이 다양한 압력으로 수소충전소당 약 30개 정도가 설치됩니다. 내년과 내후년 300개소가 넘는 수소충전소가 추진되는 만큼 많은 기대가 됩니다.”

현재 조광아이엘아이는 국내 EPC를 통한 간접수출은 큰 영향이 없지만, 대면으로 하는 외국 비즈니스가 어려운 만큼 직수출을 위한 해외시장 개척이 더디다는 양성호 대표는 올해는 일단 해외 진출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많은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홈페이지나 카탈로그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16개였던 해외 대리점도 30개로 확대했다.

“1년 전 안주하기 위해 조광ILI를 인수한 것이 아닙니다. 다행히 회사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고, 올해는 향후 먹거리 개발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알차게 보냈다고 자부합니다. 기존 안전밸브 시장에 새로 더해질 수소 시장, LNG운반선과 LNG벙커링선박 시장, 대용량 스팀트랩 시장 등으로 고객 및 제품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양성호 대표는 지난 20년간 자본시장에 있었다. 5년간 애널리스트를 했고, 국내 3대 자산운용사에서 펀드매니저로 15년 근무했다. 하지만 그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실전에서 기업을 운영해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고, 조광아이엘아이 대표라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며, 현재 열심히 즐겁게 일하고 있고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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