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입사해 생산공장 착공단계부터 참여

부서별 평가 시 안전환경분야 30% 확대 반영

[가스신문=이경인 기자]  정동환 공장장(상무)은 롯데비피화학의 전신인 삼성비피화학에 지난 1989년 입사, 지난 2017년 공장장으로 취임했다. (삼성비피화학은 2017년 3월 롯데비피화학으로 사명 변경)

입사 당시인 1989년은 롯데비피화학(당시 삼성비피화학) 울산공장이 처음 들어서는 시기로 정동환 공장장은 공장이 첫삽을 뜨는 시기부터 함께 한 셈이다.

롯데비피화학은 울산지역에서도 뒤늦게 공장설비가 들어선 편이지만, 현재는 가장 활발하게 증설과 신공장 착공이 진행되는 기업으로 꼽힌다.

“울산공단은 1960년대부터 공장설비가 들어선 탓에 1989년 공장 착공은 매우 늦은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공장 준공과정에서 다양한 안전진단제도를 도입하고 안전진단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한 덕분에 별다른 사고없이 생산설비 증설과 신공장 준공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정동환 공장장에 따르면 출범시기부터 합작사인 영국 BP社의 선진 안전관리시스템을 생산기술에 도입하면서 생산설비의 안전과 안전가동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 그동안 신규설비의 증설이 꾸준히 진행됐으며 올해도 신규 초산비닐(VAM) 공장을 준공, 본격 운영을 앞두고 있지만, 준비과정에서의 사고는 없었다.

이처럼 설립 이후 생산설비와 인력이 늘어나면서 안전에 대한 위험은 점점 늘어갈 수밖에 없다.

이에, 정동환 공장장은 취임 직후부터 최우선으로 안전부문을 강조하고 문제점 및 개선대책을 공유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5대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안전한 사업장 유지’를 선정했다. 이를 위해 매일 안전팀장들과 모임이 종료되면 생산시설을 일일이 돌아보며 문제여부를 직접 챙기고 있다.

▲ 정동환 상무(오른쪽)가 산업부 박진규 차관으로부터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있다.

또한,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각 부서별 평가시 안전환경부문을 30% 반영하고 있으며 안전포상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안전활동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

정동환 공장장은 “직원 스스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위험요소 해소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고예방 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며 “내부 직원은 물론 외부 협력직원들도 문제점을 신고하면 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예방 직원에 대한 포상제도 덕분에 신고자에 대한 인센티브 규모는 2018년 740건, 2019년 558건 등 매일 1~2건에 이를 정도로 인기이다. 또한, 고위험 발견자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제안 마일리지 제도를 운영, 개인별 고과에도 반영하고 있다.

말그대로 위험요소 발견이 포상과 승진의 지름길이 되는 셈이다.

이밖에도 현장인력의 지속적인 안전역량 강화를 위해 계층별 맞춤교육 및 안전교육 교재를 자체개발하고 안전환경 교육과정(총 55개 과정)을 운영했다.

여기에, 시설별 위험요소와 점검시기 등을 매뉴얼로 작성해 작업자가 정기적이고 일상적으로 점검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했으며 회사차원의 안전분야 투자에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도 이끌어 냈다.

실제, 정동환 공장장은 지난 2017년 전공장 폭발위험지역(방폭) 재평가를 시작으로 주요설비 구조안전진단(2017년), K-PSR Guide에 따른 전공장 위험성평가(2017년), 고압 모터 전기안전진단(2018년), 신규 초산비닐공장(VAM) 가동 전 안전진단(2020년) 등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안전진단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를 위해 롯데비피화학은 매년 총 투자금액 중 안전부문에 평균 15% 이상 투자해 선진 시스템 도입, 노후설비 개선 및 공정안전 확보를 통해 안전관련 문제사항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또한 연간 안전분야 투자금액은 2016년 92억원에서 2019년 230억원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공정운전조건을 교육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용 시뮬레이션 제작을 비롯해 도면, 설비, 공정안전자료를 실시간 업데이트 관리할 수 있는 기술자료관리시스템 (Technical Information System) 구축, 저장탱크 화재시 원격으로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원격조정폼 모니터 설치, 화학물질관리시스템 등 신기술과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 정동환 상무(오른쪽)가 박진규 차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덕분에 울산시 주관 안전문화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안전보건공단 주관 안전관리 우수사례 우수상, 노동부 주관 무재해 동탑 및 무재해 14배(5010일)을 달성할 수 있었다.

끝으로 정동환 공장장은 “석유화학설비는 고온과 고압의 시설이 많아,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일분일초도 운영될 수 없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직원들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