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마 首(머리) 수 (옳을) (살필(볼)) 

마수시첨

의미  장수의 말 머리를 따라서 기꺼이 움직이는 것. 지휘명령을 좇아 일사불란(一絲不亂)하게 행동하는 것.


유래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 〈양공(襄公)〉에 나오는 이야기. 춘추시대 진(晉)나라 도공(悼公)이 12개 나라와 연합하여 진(秦)나라 정벌에 나섰다. 이 때 진(晉) 장군 순언(荀偃)이 전군의 지휘를 맡았는데, 연합군의 군사 수는 많았지만 우왕좌왕 했다. 우여곡절 끝에 연합군은 진(秦)의 영토인 역림에 당도했다. 순언은 진(秦)이 연합군의 위세를 보고 화평을 청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다. 그러나 진(秦)은 연합군의 명령체계가 일사분란하지 않다는 것을 파악하고 화평을 청하지 않았다. 이에 순언은 “내일 새벽에 닭이 울면 진격하는데, 우물은 메우고 부뚜막은 헐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며 오직 내 말머리가 향하는 곳을 보고 행동해야 한다[唯余馬首是瞻]”라고 명령하였다. 그런데 진(晉)나라의 하군원수 난염이 순언의 명령에 복종하지 않고 말의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여 군사들을 데리고 진(晉)나라로 돌아갔다. 연합군의 분열이 일어나자 순언은 명령을 잘못 내렸다고 생각하여 군대를 철수하였다.


응용  조직의 우두머리는 존중해야 하겠지만, 그의 언행이 모두 옳다고는 볼 수 없다. CEO의 말 한마디에 마수시첨처럼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조직은 오히려 위험에 빠질 수가 있다. 특히 복잡다기한 IT기술이 기반이 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환경에 걸맞는 유연한 리더십이 필요한 것 같다.

양영근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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